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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惡)


BY 미개인 2013-05-01

신은 우리에게 악을 보냄과 동시에 악을 정복하는 무기도 함께 보냈다.
                                     --캐럴--

 

신은 우리에게 이기지 못할 시련을 내리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

악을 정복하고 시련을 극복하는 기쁨을 주기 위함일까?^*^

설마 신이 인간을 미워해서 악을 주고 시련을 줄까?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없는 것처럼 ,자신의 분신인 인간들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신도 없으리라.

그런데 인간들은 뭔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일단 신을,조상을 원망부터 하지는 않는지?

철부지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게 옳지 않다는 건 주지의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

스스로의 분발을 모색하기 보단 원망을 하면서 주저앉아 절망하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구직난을 이야기하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지 않는 나라를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계빚의 홍수를 들먹이며 나라탓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과잉 학력,과잉 욕구 등으로 스스로 빚은 현실이언만,

자신의 모습은 돌아보길 거부하면서 여전히 환경탓만 하면서 원망의 도를 높여가고 있다.

 

엊그제 출장을 갔다가 어느 새 부쩍 커버린 과거 폭주족을 만났다.

중화오리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애정어린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고 모아서 기왕 뛰어든 그 분야에서 개업도 하고 ,성공도 하라고 이야기를 하던 중,

그런데 지금 배달 일을 하면서 얼마나 받는지 물어봤다가 깜짝 놀랐다.

280만 원을 받는단다.

사업이랍시고 하면서 온갖 잡동사니 걱정이란 걱정은 다 해대는 난 뭐지?

나도 당장 그만두고 중화요리집에 취직해서 열심히 일을 해볼까?

12시간만 일하면 280만 원을 준다는데...난 24 시간도 부족하달만치 열심히 일하는데...에계~겨우 이것밖에?

이런 나를 보고 비웃는 사람,꽤나 많을 줄 안다.

 

내가 대학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280만 원을 받고 12 시간씩이나 배달일을 할 수 있겠어?

그럼 차라리 집에서 놀고 먹는 게 나을까?

공부만 했지,뭐 하나 잘하는 건 없고,지식은 차고 넘치는데 정작 쓸모있는 것이 없거나 아님 일하기가 싫으면서,

편하게 놀고 먹을 수 있는 폼나는 일자리 안 만들어준다고 나라나,대통령만 원망하는 건 아닌지?

일자리가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은 허영부터 버리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일자리는 차고 넘칠지도 모르는데...

굳이 외국에서 노동자들을 수입해오지 않아도 될텐데...

외국 노동자들이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여러분들이 힘들다고,더럽다고,위험하다고 안 하려고 하니 ,일손이 필요한 기업들이 나라에 요구해서 들여온 그들인데?

학력과잉 문제도 심각하지만,가방끈 길이를 여전히 중요시 하는 우리들의 의식도 참으로 심각하기만 하다.

개를 줘도 거들떠도 안 볼 그깟 가방끄나풀이라니~

 

난 100만 원짜리 월급장이인데,천만 원짜리 월급장이들이 좋은 집에서 살며 좋은 차 몰고 ,외국으로 여행이나 관광을 다니는 게 부럽다.

그리곤 빚을 내서라도 따라하고 보자고 대든다.

그리곤 그 빚이 저절로 없어지려니 생각하며 ,빚을 내서 그 빚을 갚고....또 빚을 내고,,,그러면서 점점 빚의 덩치를 키워가고...

허울만 좋을 뿐인 외제차를 일단 할부 등으로 구입해서 뽐내며 몰고 다니는데,

기름값에 보험료에 할부금까지 갚아나가는 게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허리가 휘청!

요즘 중고차 매매단지에 가면 외제차가 차고 넘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일단 저질러놓곤 감당을 못하는 것인데,

그 빚을 나라에다가 떠넘기려들면,분수껏 살아가며 꼬박꼬박 세금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황당하지 않을까?

적어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선 책임을 지려는 사람들의 사회가 될 때,우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악과 함께 그것을 극복할 능력까지 줬는데,악은 받고 그것을 정복하려는 노력은 귀찮아서 안 받으려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캐럴이라는 외국인과 미개인이란 촌놈이 무슨 도인이라서 ,잘난 척이 하고 싶어서 미치겠는 인간이라서 저런다고만 생각지 말자.

무교인 미개인도 신의 섭리를 따르고 싶어하는데,광신도에 가까운 수많은 사람들은 왜 신의 섭리를 외면하려고만 드는지?

에효~종교단체를 그저 친목도모의 장으로만,사업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신은 그저 나의 욕심을 채워달라고 기도하기 위한 존재로만 생각하려는 사람들은 또 왜 이리도 차고 넘치는지 ...

 

신의 섭리라고도 말하고,진리라고도 말하는 그것에의 추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