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2

오늘의 명언(연애)


BY 미개인 2013-06-05

연애란 향상하려는 욕구와 타락하려는 욕구 사이를 부단히 왕래하는 것!

                   -P.보나르--


결혼에도 똑같은 논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향상하려는 욕구란 가정을 이루고 2세를 낳아서 잘 기르며 세상에 기여를 하고 싶어하는 것쯤일테고,

타락하려는 욕구란 육체적인 것에 좀 더 치우쳐 탐닉하느라 잠시 넋을 놓곤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일텐데...

둘이 잘 조화를 이뤘을 땐 최상의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테지만,

어느 한쪽으로든 치우치면 만남 자체를 후회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을테니...

조화의 묘를 잘 살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향상만 할 수도 없겠지만 타락만 하는 관계도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향상에도 올인을 하고 싶어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느라 지칠 정도가 되면 서로가 피곤해질 수 있고,

타락하고자 하는 욕구에도 충실하려 기를 쓰다시피 하며 몰입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마구 황폐해지기만 하고,결국엔 상대로부터 집착이란 선고를 받고야 말았으니...

바로 나의 이야기다.

향상이든 타락이든 빈틈을 허락하고 싶어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행복하고자 했던  것이 

상대는 물론이고 스스로도 전혀 행복하지 못하고 말았으니...

적당히 포기하며 조화를 이루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향상하려는 노력도 놓고,타락하려는 욕구도 놓고 보니...

세상에나!

이리도 자유롭고 편안한 것을...

樂而不淫 哀而不傷이란 말에서 낙이불음만 떼어내 내 멋대로 해석하길...

즐겨라,삶을...철저히 즐겨라 ,하지만 빠지진 말아라,집착하지 말지어라는 뜻으로 해석해선 

집착은 돈의 노예,공부 벌레와 같은 말처럼,노예나 벌레같은 존재로 추락하는 길이라며 경계를 해 왔지만,

결국은 여기에도 ,저기에도 집착하는 것을 조화라고,중용의 도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착각함으로써

이도 저도 다 놓치곤 가슴을 치고 한탄을 하며 슬픈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은 참으로 용해서...

그로부터도 벗어나서 자유로운 영혼을 즐기게까지 됐으니 이제사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어하게 되었다.

이런 상태에서라면 연애도,사랑도, 결혼 생활도 최고로 잘 할 수 있겠지만,

이런~이젠 그런 일은 상상도 하기 싫어졌으니 ...

어려서부터 애늙은이 소리를 듣던 게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듯!

나이 50 초입에 성욕자체를 거부할 정도가 되고 ,귀찮아지다니...

나이가 들어서도 밝히는 사람이 추해보이기만 한다.


사랑을 아름답다 노래하며 그것 하나만 있으면 아무 것도 필요없단 식으로 외쳐대며

외모쯤에 집중하느라 더욱 중요한 속엣 뜰을 소홀히 하는 청춘들이 깨달아 주길 바라고 싶은데...

사랑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육체적인 것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고 순간적인 홍역과도 같은 것임을 어찌 말로 설명할까?

그 홍역이 지나고나면 어마어마한 무게가 짓눌러 온다는 것을 어찌 말로 설명할까?

모든 사람들이 가마솥처럼 서서히 달아올랐다가 서서히 식어가는 사랑을 하며 살다가...

거의 다 식었을 즈음 스르르 눈을 감아버릴 수 있다면 

세상엔 연애를,사랑을,결혼을 해서 슬펐노라고 말하는 사람이 훨씬 줄어들텐데...

투박하고 얼른 달아오르지 않아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오래도록 푸근~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마솥같은 인생들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