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말로 상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위엄있는 말로도 설득하지 못한다.
--안톤 체호프--
설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라면 뭐라고 할까?
말의 부드러움이나 위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진실성이 아닐까?생각해 왔는데,그것만도 아닌 것이...
제 아무리 진실하다해도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어지는 듯하다.
모든 사람을 대함에 있어 헤프다 싶을 정도로 진솔하게 대해왔지만,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가 다른 사람일 수 밖에 없는 것을 ...
나와 다르면 틀린 거라고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싶어하지 않았었는데...
나 역시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였음을...
그래서 어쩌다 마음도 말도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화들짝 좋아했었던 것 같다.
말도 마음도 안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눈에 띄게 지루해 했었지...
그런 상태에서 설득을 하고 싶어했었지만...
그것은 진정한 설득 노력이 아니라 상대가 잘못 알고 있는 틀린 부분을 고쳐주려는 교정의 자세가 아니었을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런 나의 태도를 기꺼워하며 받아주는 사람을 만나기는 실로 어려웠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란 나의 성격을 화끈하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자가당착!
그러다보니 늘 설득엔 실패를 거듭해왔고,
어울리기 보단 독야청청의 길을 택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그것이 청인지 흑인지도 구분을 못한 채 나의 모든 것은 청이라고 주장을 해 왔던 듯...
"그래...네 말은 일리가 있다만..."식으로 수긍을 하면서도 설득을 당하진 않았던 상대를 원망하곤 했었지.
스스로의 설득법이 대화가 아닌 강력한 주장으로 설복시키려했던 것이란 건 외면한 채...
교회 광신도들이 찾아와 빈틈이라도 보이면 그걸 물고 늘어지며 싸움에까지 이르는 경우를 당하면서도
내가 그들과 같은 언행일치가 안 되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봤던 것 같다.
상대를 말꼬리나 잡는 ,생각도 안 하고 사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말아버리는 일은 없었는지...
설득의 비법을 적었다는 책을 얼마전 신문에서 본 것 같다.
까짓~하면서 지나쳤더랬는데...
검색해서 꼭 사봐야겠다.
앞으로도 50 년은 더 살아얄텐데...
원만한 인간관계의 꽃을 아름답게 피우며 살아가려면,설득에,대화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나잇값을 제대로 하면서 살고 싶은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더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지는 이 느낌...
적어도 어른대접을 해주려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기진 말면서 살아얄텐데...
하릴없이 나이만 먹은 늙은이 주제에 어른 대접이나 받고 싶어하는 추레한 늙은이는 되지 말아얄텐데...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