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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꿈꾸며...


BY 미개인 2013-06-07

아침에 식사를 준비하다가 현 명관이라는 ,내가 삼성을 그만 둘 무렵에 삼성의 새회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람이 방송에서 대담을 한다.

당시 이 건희는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한 삼성의 본질을 파악하고 동경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장단 회의를 강행하며 

개혁을 외쳤고,새벽 7시에 출근하고 3시에 퇴근하는 직제를 추진하기도 했었다.

아버지와 자식만 빼곤 다 바꾸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지.

골프에 인생이 있다며 골프를 배우라고,레슨비를 후원하겠다고도 했었다.

그리고 쉬고 싶으면 쉬어라,월급을 주겠다,걷고 싶으면 걷고 뛰고 싶으면 뛰어라.

하지만 내가 쉰다고 다른 사람의 발목까지 잡진 말라고도 했었지.

그런 사람은 이유를 불문하고 가차없이 내치겠노라는 식으로 발목잡기를 엄단했었다.


그 즈음 김 영삼이 대통령이 되면서 전무후무한 임기초 고공행진 지지율을 누리는 일이 있어서 

김 영삼이 이 건희 개혁의지를 따라하는 거나 아닌지 생각할 정도였다,개인적으로...

삼성을,김 영삼을 칭송하잔 게 아니고...난 지금 김 영삼과  이 건희를 누구보다 싫어한다.

하지만 좋은 예가 된다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해 왔기에...

그런 자리의 중심에 있던 현 명관의 혁명론에 공감하여 나눠보고 싶어졌던 것이다.

그는 말한다.

"과거부정,자기부정이 없는 혁명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다"

과거는,자기의 과오는 ,기득권은 갖고 가면서 혁명을 하자고 제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본들 혁명이 이뤄질까?

다 버리고,자기자신마저 불태워버리고 말겠단 생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면 혁명은 이룰 수 없다고 본다.

혁명을,정치적 혁명을 꿈꾸는 안사모에 동참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돼 간다.

그런데 못내 안타까운 모습이 많아 늘 목이 말랐는데...

오늘은 토해버려야겠단 생각을 했다.


가입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반복하는 말이 있다.

나부터 개혁을 하고 보잔 말,남들더러만 하라고 하지 말고 나 스스로부터 행동하자는 말...

여기에 보태서 말하리라.

혁명을 꿈꾸는가?자기부정을,과거부정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자기부정부터 하고 보자고,과거를 부정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혁명을 이뤄서 자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흔히들 말한다,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놈이 어딨냐고...

스스로의 부정을,비리를 은폐,엄폐하려는 꼼수는 아닌지...

난 조금 밖에 못해먹었는데,많이 해 먹은 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곤 분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남들의 공짜심리는 비난을 하면서,나 자신은  나라에서 공짜로 뭣 좀 주기를 바라고 있진  않은지...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란 식으로 자기합리화에 급급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

혁명을 꿈꾸며 젊음을 불사르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빈대나 붙어서 묻어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

난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덜 내기 위해서 영수증쯤을 위조하는 식의 탈세행각을 벌이며 ,남의 탈세를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인의식도,시민정신도 없는 자신은 합리화하며 남의 무개념을 비난만 하고 살고 있진 않은지...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대들보는 일부러 외면해가며 남의 눈의 티끌을 갖고 문제 삼고 싶어하고 있진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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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신을 성찰하길 서두르자고 권하고 싶다.

그러지 않는다면,혁명이 옳은 줄 알고 있어서 지지한다고 나선 우리들의 의지는 만용으리 치부되고 말 것이다.

나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살고 싶어하면서 남들더러만 가시밭길을 헤쳐달라고 한다면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말 것이다.

나 자신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안 철수 아니라 신이 나선다고해도 혁명은 실패를 하고 말 것이다.

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전세계적인 종교전쟁을...

신조차도 못 해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비근한 사례가 아닌가 말이다.

우리들 하나하나가 자기를 부정하고,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며 혁명의지를 불태우지 않는다면 

지도자 한 사람으로 만사를 해결하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현대사에 유례가 없달만치 ,우리의 앞엔 사명감에 불타 오르는 순수한 열정으로 부름을 받아 나서 준 안 철수가 있다.

그를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에서 가시밭길로 불러낸 우리들인만치 그의 성공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데,우린 이렇게 멀찌감치서 구경만 하며 내 몫 챙길 궁리만 해서야 되겠는가?

당장 뭘 하란 거냐고 따지고 싶겠지만 참으시고...

앞에 말한 혁명의 전제조건인 자기부정,과거부정을 철저히 하자.

그러기 위해서 '나'에 대한 성찰을 하는 데 온 힘을 쏟아가자!

그 혁명의 행진에 내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되지...하는 생각으로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찾아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나라에서 받은 것보다 모래알 하나라도 더 기여하겠다는 식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고 행동에 옮겨가자.

얼마 전에 만났던 회원님의 말마따나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서 살아가자는 생각으로 살아가자.


케네디가 말했다던가?

나라에게 뭘 해달라고 요구하지 말고,나라를 위해서 할 일이 뭔지부터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자고...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당장 실천해 가자.

길을 걷다가 보기 싫은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거든 ,정부기관에 청소 좀 하라고 민원을 넣으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주워서 쓰레기통에 갖다 넣는 것이 부끄러운가?하찮아 보이는가?

얼마나 대단하게 애국을 하려고 그런 고귀한 실천을 하찮게 여기는지 원~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 버릇하지 않는다면 평생 애국이라곤 해보지 못하고 말지도 모른다.

공정하고 도덕적인 세상을 꿈꾸는가?

그럼 나부터 공정하게 살아가고 도덕을 중시하는 인생을 추구하자!

인격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고귀한 생을 영위하고 싶은가?나부터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대접해가야 한다.


배가 고프다.

점심을 겸한 아침 먹고 오타와 내용을 고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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