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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情)


BY 미개인 2013-06-19

정은 우리 삶에서 행복의 90 퍼센트를 책임진다.

                --C.S. 루이스--


미운 정 고운 정이 든다,미운 정도 정이다란 말들이 있다.

우리들이 정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그리고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임을 ,

우리 조상들은 오래 전부터 지나가는 말인듯 하면서 살아온 건 아닐까?

그걸 루이스가 정리한 건 아닐런지...^*^


정 때문에,살맛이 나기도 하고,정 때문에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어느 경우에든 그 정은 우리의 행복을 구성해준다는 말이 아닐까?

최근 들어 부동산 같지도 않은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워낙 궁핍한 상대의 입장을, 정 때문에 봐주다가 

곤경에 처하게 됐고,그로 인해서 야멸차지 못하다는 또 다른 이웃의 지적을 당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완결이 되지 않은 일이라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내가 한 짓은 결국은 내게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아직은 갖고 있기에...

손해를 보더라도 그닥 크게는 보지 않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야멸차지 못하다,왜 그리 물러터졌느냐고 지적해주는 사람이 오히려 삭막해 보이는 것은 왤까?

지나치게 정없이 손해를 보지 않고 살아내고야 말겠다는 사람들은 어쩐지 무섭기까지 하다.

더러 손해도 보고 살고,알고도 속아 주기도 하는 것이 정겹기도 하고 ,마음도 편안해 지는 것을...


가게 건너 편의 구석진 곳에서 시위를 하느라 가끔 바로 옆의 가게에 들러 차도 얻어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서 서명도 받고 ...

고마워서 나의 텃밭에서 마악 뜯어 온 쌈을 선물하기도 하면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다.

한우 정육점인데...오늘 저녁엔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한우 한뭉치를 꺼내서 내민다.

이게 뭐냐며...됐다고,고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사양을 하고 말았지만,

속으론 군침도 꿀꺽 삼키며 아주 고마웟다.^*^

혼자 사는 걸 알고,아직 저녁 식사 전인 걸 알고는 불쑥 내민 것이었는데...

워낙 공짜로 얻어 먹는 걸 병적으로 못하는지라...고맙지만 됐다고 사양하고 말았는데,

마침 고기를 사러 왔던 사람이 그 고기 나한테 파슈~하더니 사간다.

정이 깃든 그 고기가 탐이 났을까?^*^

정육점 주인은 생각지도 않은 추가 매출을 올려서 좋았고,인심도 마음껏 쓴 셈이 됐으니 좋고,

손님은 정이 잔뜩 깃든 아름다운 고기를 사갔으니,게다가 덤까지 얻어 갔으니 기분이 좋았을 것이고,

나는 나대로 흐뭇할 수 있었으니...

정이 셋 모두를 행복한 저녁시간으로 만들어 줬다.


가정에서도 미운 정 고운 정이 서로의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며 끈끈하게 뭉쳐줘왔는데...

요즘 들어선 가정에서조차 정보단 계산이 앞서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명심하며 살아줬으면...

미운 사람도 정으로 감싸주고 보듬어 주며 살다보면 행복해질 것이고,

고운 정이야 두 말 할 것도 없이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니...

이웃들이 모두 미운 정 고운 정을 소중히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가주면 좋겠다.


정 때문에 참으로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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