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에 포기하지 말라.망설이지 말라.최후의 성공을 거둘 때까지 밀고 나가자.
--데일 카네기--
지금까지는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글을 옮기고,거기에 대한 나의 소회를 적어왔는데...
오늘은 필요한 말이 있어서 일부러 찾아다니며 뒤적였다.
이내 나의 손에 잡힌 것이 바로 저 말이다.
나는 지금 .친일파 척결법 및 친일파 재산 환수법 통과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 운동을 1인 시위를 통해 하고 있다.
오늘로 열하루 째인데,최근 며칠간 관심인지 딴죽인지,기관들에서 만남을 청해온다.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그 중엔 비위를 상하게 만든 이를 찾아 쳐들어가 만난 경우도 있었다.
민중의 지팡이 하랬더니 나름대로 독립운동 한다고 생각하며 친일파들과 싸우는 사람의 마음을
뒷조사 당하는 느낌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가 뭐냐?
내가 뭘...
어쭈구리?그래...네 이름 좀 적어가자...
뭐가 켕기는지 뒤쫓아와선 감히 삿대질까지 해가며 그 이름 다른 데다 쓰기만 했단 봐라...분풀이를 하고 가는데...
나는 나름대로 통쾌해하고...
이번엔 구청직원이란 인간이 열나게 전화를 해대며 민원을 이유로 사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대기에...
오호라!이것 봐라?!너도 좀 한 번 봐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부하직원까지 대동하고 기세 등등 나타나 준 그 인간과 시위현장에서 마주하게 되고...
현수막을 떼어달라고 요구하는 그의 면전에 나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시위를 하게 된 취지를
열변으로 토해내며 투쟁 의지까지를 드러내 보이곤 협조를 요구하기도 하고,
친일파들의 민원을 이유로 압박을 가해오면 공권력과의 투쟁도 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는데...
조만간에 구청장과의 면담요청을 그를 통해 해 뒀고...
경찰서 보안과에서도 두 명이 찾아와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며 뭐라도 챙기려는 듯...
겉으론 분위기 파악이나 하려고 왔노라 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그들의 소속도 그렇고 ,
그들의 부드러운 겉모습조차 살벌해 보일 수도 있었는데,
내가 뭐가 두려워 할 이유가 있나 싶어서 태연자약해하며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걸 진솔하게 다 털어보여줬는데...
시위 현장에서 빤히 보이는 곳에 한가닥 하게 생긴 놈팽이들이 나와 나의 작품들인 현수막을 마주보며
더런 손가락질을 하기도 하고 즤들끼리 낄낄거리기도 하면서 보란듯 나대기에...
눈길을 마주하며 슬금슬금 다가가 그들이 타고 온 차량의 번호를 적으니
피우던 담배를 서둘러 비벼 끄곤 가버리는 모습에...
의외의 사람들이 얼씬거리거나 ,아는 체를 하며 기웃거리곤 하는 것이 심상친 않구먼!
빵이라도 사려고 번화가로 접어들면 더런 나의 눈길을 피하기도 하고,더런 부쩍 반기는 듯 하면서 정황을 듣고 싶어하기도 하고...
깊은 속내를 알고 싶다는 듯 물어오면
왜?누가 물어보래?잘 해보라고?뭘?짓밟아대고 있으면서 잘 지내곤 싶대?
내 꼴이 보기 싫대?그럼 한 30억쯤 주면 눈앞에서 사라져준다고 하더라고 전해라...면서 너스레도 떨어보고...
이런 일련의 일들이 나의 투쟁의지를 더욱 불태워줬으니...
시위를 시작한 지 일주일 여만에 몸무게가 6킬로그램 정도 빠지면서 위기를 느끼기도 했으나 ,
늘 졸린 것 말고는 별 이상도 없는지라 ,보약이나 지어서 먹어야겠단 생각을 하는 것 말고는...
마은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즐거우니...
이제사 하고 싶었던 일을 찾기라도 한 듯,천직을 찾기라도 한 듯 사는 재미가 폴폴 난다.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할아버지의 경우를 봐서 이제 마악 반을 지나온 나의 인생이라면...
바보짓이었는지,스스로 생체실험을 하기라도 한 것처럼 두 번이나 스스로에게 치명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살아 남은 걸로 봐선
살아온 만치 살아갈 것 같은데,그 보너스 인생을 ...
이처럼 불의와 투쟁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싶어진다.
도로 혼자가 되기 전까지 가졌던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목표가 물건너 가면서 세상과의 일차 작별을 고했다면
이제부턴 불의와 싸워 이기는 순간까지 꿋꿋이 살아내야겠다는 목표를 세운 제2의 인생을 앞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데일 카네기의 저 말이 찾던 말인듯 다가와줬나보다.
포기하지 않으리라,망설이지도 않으리라.
1차 목표달성에 실패하며 더욱 굳건히 다진 의지를 바탕으로,2차 목표를 이루는 데 성공하기까지 밀고 나가리라!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로지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헌신하기를 서슴지 않았던 호국영령들의 심정을 되새기며
친일파들과의 독립투쟁에 헌신해가리라!
상욱아!미개인아!넌 할 수 있어.
네가 자임한 불쏘시개역이,거침없는 들판의 거친 들불이 되어 친일파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밀알이 될 것이야.
그래,병천의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 시위의 들불을 불러일으켜 전국으로 파급시켰듯,
천안의 직산 사거리에서의 너의 이 작은 몸부림이 시발점이 되어 전국민의 가슴을 불태우고 말 것이야.
후손들에게 이 직산 사거리에서의 너의 투쟁이 발화점이 됐었음을 알도록 만들어주자구나!
화투를 통해 한민족의 영혼을 어지럽히려 했던 것처럼 ,
매춘이나 밤문화쯤의 간질간질한 말초신경 자극제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돈을 미끼로 던져둔 후
친일파들을 이용해 널리 파급시키며 흡족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친일파들을 용의주도하게 기득권 층에 심어두곤 돈이면 안 되는 게 어딨느냐며
물신을 숭배하게까지 만들어가고 있는 이 교활한 영혼교란 작전이 지금까지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나 미개인이 이 한 몸 불태워버림으로써 각성시키는 데 이바지 한다면...
전세계 그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고 바른 우리 한민족은 깨우쳐주리라고 본다.
불아!퍼져다오!
강렬한 바람을 타고 거침없이 들판을 달려서 전국으로,북한까지 퍼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