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일정한 상환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빚이다.
--키케로--
자연이란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를 말한다.(사전)
삼천리 금수강산을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느라 참으로 많이도 짓밟아 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것이겠으나,
굳이 파괴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파괴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행하고 있는지...
내 앞으로 등기부등록된 안방만 깨끗하면 그만!
골목길에 마구 쓰레기를 버리고,공원이나 산,그리고 도로는 내 것도 아니란 생각을 갖고
마구 버리고 더럽히고 파괴해가고 있다.
왜 내 나라의 국토가 내 것이 아니란 말인가?주인의식을 가져보자!
요즘 시위를 하면서 틈나는대로 빗자루를 들고 시위현장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담배꽁초,유리병,깡통,휴지,과자 포장지,가래침,껌...
종류도 다양한 쓰레기들이 치우고 또 치워도 쉬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저만치 청소하고 돌아와보면 또 버려져있다.
당신들 안방에나 버리시길...
가끔 건강관리 차원에서 근처의 작은 산을 찾는다.
등산로 주변과 ,앉아서 쉴만한 장소 부근엔 어김없이 쓰레기가 차고 넘친다.
바람이라도 많이 분 다음날엔 낙엽속에 숨겨둔 쓰레기들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다.
산을 찾을 때마다 비닐 봉지를 두 개씩 들고 다니며 줍는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좋은 일 한다며 저마다 한마디씩 하지만,다음 번에 가 보면 여전히 차고 넘치는 쓰레기,
그리고 최근엔 나무를 베고 평탄화 작업을 하느라 중기들이 산속까지 침입해 들어와서 요란해졌다.
아기자기한 구불구불 좁은 산길이 참 정겹다 생각했는데,넓어지고 곧아지면서 길옆의 초목들이 짓밟히고 있다.
조금 더 편리하게 걷자고 이리 마구 파괴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어젠 텔레비전에서 서울 거리의 예술품쯤 되는 조형물들 위를 쓰레기통으로 생각하고 마구 버리는 광경이 방송됐다.
가로수나 길옆 조경수 틈새에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꽁초를 버리는 광경들도 촬영됐다.
참으로 부끄러운 시민의식이 아닐 수 없다.
그걸 본 외국관광들이 아연실색하는 인터뷰도 있었다.
공원의 공중화장실을 가보면 우리의 시민의식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좀 깨끗하다고 소문이 난 곳은 이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더럽히고 망가뜨리고 만다.
그리곤 어디 더 깨끗하고 안 망가진 데 좀 없나 두리번 거리며 찾아내서 더럽히고 파괴하는 데 여념이 없다.
지금 우리가 망가뜨려서 더럽고 엉망이 된 곳을 정화시키고 아름답게 가꿔볼 생각을 하는 이는 찾기가 힘들다.
자연은,환경은 후손들에게 상환날짜를 죽을 때까지로 하고 빌려 쓰는 것일 뿐이다.
망가뜨리고 더럽혀서 돌려줘야 직성이 풀리겠는가?
그래서 후손들에게 우리 조상들이란...하고 욕을 먹어야 속이 후련하겠는가?
공짜로 빌려쓰는 것인 만치 깨끗하게 잘 보존해가며 쓰고 ,죽을 때 감사히 잘 썼습니다 인사하고 겸허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란 말이다.
이렇게 더럽히고 망가뜨려서 돌려주며 뭐라고 변명할텐가?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며 돌려줄텐가?
각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