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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 주세요.^^


BY 준맘 2013-07-09

더운 날씨에 비까지 와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다들 일하기 싫을 것이다.

그러나, 난 학교에만 오면 힘들다는 생각이 저 멀리 달아나고 만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이 학교는 늦게나마 배우겠다는 만학도들을 위한 학교이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와서 눈빛을 반짝이며 앉아 계신다. 오늘은 선생님이 무엇을 가르쳐주실까 하고..

그러니 젊다면 젊은 내가 무슨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요즘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 한 분이 학교엘 못 오고 있다. 암이란다.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며 마음이 쓰라렸다.

수업 때 가장 앞에 앉아서 잘못 쓰는 한자라도 한 글자 한 글자 물어가면서 얼마나 열심히 수업을 하셨는데 암이라니....

수업할 때 마다 그 분이 앉아 있던 자리에 눈이 간다.

‘한 달 정도 못 나오신다고 했는데 한 달 뒤에는 나오겠지’라고 되뇌이며 수업을 시작한다.

황순*씨~ 제가 쾌차하긴 늘 마음속으로 빌고 있어요. 얼른 다시 뵙길 바래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이 무더운 여름에 힘들게 공부하고 계신 우리 학교 모든 만학도분들을 위해 응원해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