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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BY 달비 2013-09-05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님.. 

살아 계실때는 아들 셋중에 유독 많은 짐을 지어버린

아들 며느리로 살아야 해서 어머님의 짐까지 지게 된

탓에 때로는 원망도 하고 많이 속상해 했엇지요.

 

다른시부모님들처럼 내자식만 최고라 하시던 분이 어느날

부턴가 저를 이해하시고 안쓰러워 하시고 미안하다고

하시니 죄송스럽고 저역시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렇게나 짱짱하시고 여장부 같으셨던 분이 살면서 격어보니

너무나 개방적이고 옛날분 같지 않은 모습과 넓은 마음의

그런분이 셨다는걸 또한 젊어서 너무도 힘든 삶을 살아오셨다

는걸 알게 되면서 같은 여자로서 안스럽고 이해하는 마음을

저역시 같게 되엇지요.

 

오히려 당신 아들인 남편보다도 더 저를 많이 이해해주시고

안쓰러워 하셨던 어머님..

 

저역시 표현은 안했어도 그런 어머님이 너무도 고마웠지요.

어떤 시어머님이 아들때문에 니가 속썩어서 미안하다고

너를 보면 고개를 못 들겠다고 하시겠는지요.그래도 내아들

이라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자식 편을 들텐데 ....

 

어머님을 마지막으로 뵙고 오는날 너무도 약하고 조그마해

보였던 어머님 그때가 마지막이었네요.병원에 계실때 설마

그리 어이없게 쉽게 가실줄 알았다면 한번 더 가 보는건데 ..

문득문득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보고 싶기도 하구요...

생전에 좋은 며느리 살가운 며느리 못되드려 죄송햇습니다.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 죄송했고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