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오더군요
모처럼 만난 비라 그런지 반가웠습니다
긴여휴끝에 만난 일상이 조금은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아갈 일상이 있다는것이 감사했습니다
어렸을땐 비오는날 학교가기가 싫었습니다
질퍽대는 바닥도 싫었고
우산이며 가방이며
손이 바쁜것도 싫었습니다
아침인데도 어둑한 하늘은 왠지 슬프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꾀병도 부렸던것 같습니다
엄마는 알면서도 몇번은 속아주셨던것 같습니다
그땐 오늘 나를 생각할 수 나 있었을까요?
세월이 참 무섭단 생각이 듭니다
문득 아침길을 나서며 어릴적 비오는날이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