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내려가
어머님이랑 모닝 커피를 마시고
밭에서 풀을 뽑고
배춧잎에 구멍을 송송 내는 달팽이를 잡고
팥을 땄습니다.
언덕에 심어 놓은 팥이 익어 스스로 터져 바닥에 있는 팥도 있는데
어머닌 고추 말리느라 분주해
팥 따는 것을 잊어 버리셨다고 하네요...
어제 비가 내려서
하늘이 얼마나 높고 푸른지
날씨는 또 얼마나 더운지
일 하면서
오늘처럼
물을 많이 마신 날도 없는 것 같습니다.
땀 흘린 만큼
어머니의 일이 줄어들었으니 감사할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