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힘써라.
--알버트 아인슈타인--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너희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흔들리지 않고 추구해 갈 수 있는 관(觀)을 정립하는 것이란다"라는 말씀을 듣곤,
인생관,가치관 등의 철학을 갖추려 조금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곤 고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공돌이,북 세일즈맨,또 공돌이,목부,신문 배달원,막노동꾼 등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지금의 자영업을 하게 되기까지,나름대로 수많은 철학이나 철칙쯤을 정립하려 애써왔다.
나름대론 책도 많이 읽었고,거기서 발췌한 문구 등을 붙들고 몇날 며칠을 곱씹고 씹어서 나만의 것으로 소화시키려 애도 썼다.
그렇게 세워진 관을 붙들고 낑낑대다가 좌절하기도 했고 포기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직도 그 관을 세우고 다듬는 일을 계속하며 보다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 중이다.
반세기를 살아온 지금은 무슨 대단한 성공을 이루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삶 자체를 즐기다 가고 싶고,그런 와중에 어떤 의미를,가치를 추구하며 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
참으로 정신없이 살아왔다.
빈둥거려 본 적도 아주 잠깐은 있었지만,그 뒤의 감당할 수 없는 부담에 아주 잠깐으로 그만 뒀고,
대부분은 하루살이처럼 ,잠시라도 멈추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붕붕거리며 사방을 헤집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어디에도 안주할 수 없었지.
가정을 이루고 주변의 부러움을 사면서도 늘 좌불안석이었다.
이 행복을 잃으면 어쩌나 싶어서 전전긍긍 하다가 ,정말 잃고 말았다.
하지만 이 최근의 실패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그리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깨달았으니...
유치하게도 나 하나 죽어 없어지면 늬들 얼마나 잘 사나 보자,세상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보자며 복수라고 생각을 했으니...ㅠㅠ
만일 그 때 죽어 없어졌다 해도 그들이나 세상은 여전히 잘 살아가고,돌아가고 있었겠지...
하지만 기껏 잘 살아보라고 세상에 내보냈더니 헛살고 돌아왔느냐며 제대로 좀 살아보라고 ,두 번이나 걷어채였다.
정신이 번쩍 들었더랬지...
樂而不淫을 외쳐대며 집착의 무모함을 그리도 부르짖더니,그 집착 때문에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다니...
조금 허리띠를 풀어 놓고 휘휘 둘러보니 인생 참 재미있게 다가와준다.
조금은 게으름도 피워 보고,조바심도 치지 않고,어깨에 잔뜩 올려 놓은 세상 근심도 조금은 내려 놓고보니...
세상은 온통 의미있는 것들로 그득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동안 집착해 왔던 것들보다 수십 수백 배는 귀한 것들이 차고도 넘친다는 걸 알게 됐다.
우물에서 벗어나 보다 넓게 보고 깊이있게 생각하며 멀리 내다보고 살아가련다.
성공추구형 인생을 포기하고 가치 추구형 인생을 착실하게 살아가 보련다.
시행착오의 기간은 반세기만으로도 차고 넘칠만큼 충분했다.
잘난 척은 있는대로 해댔으면서 철은 참 느지막히 들었다.
유유자적하며,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생이 아니라,제 멋에 겨워 살아봐 주리라.
나는 소중하니까...열심히 사랑해줘가며 살아가야지.
그동안 어리석긴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자유가 주어졌으니
마음껏 향유하며 방랑도 원없이 해보고 ,배움도 열심히 해가면서 나 자신을 성장시켜 가리라!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