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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나의 길을 가자)


BY 미개인 2013-10-13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한 부류는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고,다른 부류는 자기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나만의 길을 가기가 참 어려워진 세상인 것 같다.

자기의 갈 길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은 남의 길에 대해 굳이 시간 내고 신경 써가며 말하지 않을텐데,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잖다보니 남의 이야기가 언론에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건  아닐까?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태어난 것처럼 저마다의 길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자기나 자기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는다며 시비 걸기를 서슴지 않는 세상이라니...

근대화 ,산업화 초기에는 어느 정도 정당화 됐으나 ,현대화가 무르 익은 이 시점에선 획일화는 오히려 분란의 씨앗이 되고 있다.

 

난 늘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고 싶어했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걷고 싶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점수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혐오까지 해가며 ,

그렇게 신발에 나의 발을 맞추는 식으론 살지 않겠다며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자수성가를 하겠노라 독립을 선언하고 사회에 나섰다.

잘 나가던 때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실패와 낙담과 후회로 일관한 것이었다.

그래도 결코 기죽지 않고 살려고 애쓰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솔루션을 찾아가는데,

그런 내 모습이 기이해 보였던지 친구들로부터 늘 괴물 소리를 듣고 살았다.

그렇게 나만의 길을 추구해 오면서도 늘 잊지 않았던 건 ,

남을 돕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고 살자는 생각이었고,지금도 변함없이 견지하고 살고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면 난 그 두 배 세 배로 갚으며 살려고 했다.

여전히 지금도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게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차라리 불편하거나 곤궁하고 마는 게 속이 편하다.

 

결혼을 하면서 나도 남들처럼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싶어했었지만,지금은 또 다시 나만의 길로 접어 들었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딱히 지적을 하진 못하지만 왠지 껄끄러워 하면서 선뜻 다가서질 않는다.

그래서 늘 혼자라 외롭기도 하지만,별로 나쁘진 않다.

결혼을 하면 외롭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오히려 결혼하기 전보다 더욱 외로워지는 경험을 한 나로선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실망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지금이 차라리 좋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행복하기까지 하구먼!^*^

어느 날 갑자기 독립운동을 한다며 머리에,어깨에 띠를 두르고 나서질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빗자루를 들고 큰 길에 나서서 도로 주변의 쓰레기들을 치우기도 한다.

동네 쓰레기통을 뒤져 분리수거를 하질 않나,먹고 살만한 걸로 아는데 거리를 오가다 버려진 박스 등을 챙겨들고 집이 아닌 어디론가 간다.

옷가지도 번듯한 건 볼 수가 없고 대부분 싸구려이거나 얻어 입고,남들이 버리는 걸 챙겨다 입고 다닌다.

가끔 식사하는 장면을 보는 사람들은 꿀꿀이 죽같은 찌개 하나에 ,시커먼 잡곡 밥을 맛있게 먹는 걸 보곤 신기해 한다.

그런 거렁뱅이 같은 사람이 지역 행사엔 어김없이 참석하여 금일봉을 전하고,장학금을 매년 낸단다.ㅋㅋㅋ

그들 눈에 참으로 이상할지도 모르지만,난 이것이 나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간다.

이렇게 사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누구를 들먹이며 말을 하겠는가?

어떤 식으로 살든 그 사람의 길을 인정하고 싶다.

속으로 잘 살기를 기도하기도 하고,그런 나에게도 뭔가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가식없이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말하곤 하지.

나같은 놈도 이리 당당하고 행복해하며 살고 있소이다,당신도 중도 포기하지 말고 꼭 행복해지쇼~라고...

 

요즘 정치권에서 손 학규가 돌아와 안 철수 주변을 맴돌며 언론들을 신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본인들의 입을 통하지 않은 온갖 시나리오가 세간을 떠돌며 인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정말 할 일도 없고 자신의 길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세간의 시나리오에 자신들의 심심풀이용 엉터리 해석까지를 곁들여 수다를 떨어댄다.

안 철수를 두려워하는 반대파들은 기정사실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럴듯하게 꾸며 흘리며 자신들의 어수룩한 함정에 빠지길 기다린다.ㅋㅋ

무기라곤 진실하고 진정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파 하는 게 전부인 안 철수를...두려워하는 그들은 뭘까?거짓덩어리!

그러다보니 귀가 얇으신 지지자들도 그 함정에 한 번 빠져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세 치 혀를 놀려댄다.

그런 유혹이 그를 흔들어대는 걸까?

슬쩍슬쩍 발을 디뎌볼까 말까 망설이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신의 길을 벗어나 발길을 내딛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텐데...

후원도 시원찮고,연륜도 부족하다보니 자신의 철학을 실현할 방도를 찾지도 못하겠고,

돈을 벌거나 받는 일만 하다가 쓰는 것 조차도 마음대로 못하는 정치를 하려니 공식적 자금확보 루트가 필요해서일까?

세력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 악의 늪에 빠졌다가 헤어나오는 데 들어가는 희생이 ,지금 당장 어려움을 견뎌가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걸 모를까?

실패의 경험을 차고도 넘치게 보여주는 선배,스승 정치꾼들이 차고도 넘치건만...

이럴 줄은 모르고 대들었을까?

그저 비포장 도로 정도일 것이라 생각하고,말로만 가시밭길 운운하며 나섰던 것일까?

가시밭길 너머에 있는 이상향을 가는 대신 슬쩍슬쩍 피해서 조금 덜 더러운 쓰레기장으로 가려는 건 아니겠지?

멀리서 보면 조금 덜 더러워 보이는 그곳도 막상 가보면  회복불능이긴 마찬가지인 오물통인데...

 

지금 당장은 뼈를 깎는 고통이 있는 가시밭길이겠으나 ,막상 헤치고 가보면 그 저편엔 생명력으로 향기로 그득한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지 않을까?

확신은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인간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그곳은 적어도 오염은 되지 않은 순수성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런지?

진심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치인 안 철수의 이상향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쓰레기통,오물통에 발을 들이미는 것보단 백 배쯤은 ,아니 천 배쯤은 높을 것 같지 않은지?

어렵게 찾은 희망의  등대다.

꿋꿋이 버텨서 수많은 배들의 난파를 막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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