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하기를 원치 않는 일은 타인에게도 하지 말라.(施諸己而不願亦勿施於人)
--중용,13장--
내가 하기 싫은 건 남도 하기 싫다는 걸 알고,강요하거나 요구하지 말자.
내가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덕목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에게 무시를 당하고도 기분 좋을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은 남을 무시하길 밥 먹듯 한다면 ?
그의 인간 관계가 원만할 리가 없을 것이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화무십일홍이요,권불십년이라 했는데 천년만년 잘 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당장은 그의 외모나 권력,부에 반해 아부를 해댈 수 는 있겠으나 그것이 과연 진심일까?
반대로 내가 인정받고 ,대접받기를 좋아한다면,내가 먼저 남을 대접하면 된다.
그러면 당장은 날 무시하고 미워하던 사람도,나에게 대접을 계속 받던 그가 나중엔 나의 대접이 받고 싶어서라도 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대접을 하는 즉시 바로 대접을 받고 싶어하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일 것인데,
조금 손해를 보는 셈치고 지속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가다 보면 우선 내 마음이 편안하고,
제아무리 교만한 사람이라도 내 정성이 지극하면 그도 마음을 열고 나에게 공손해질 것이라고 믿자.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존대를 해주면 제아무리 개망나니 같은 친구도 온순해지는 걸 느껴봤는지?
그리고 연세도 인품도 넉넉하신 분께서 하찮은 나에게 공대해오시면 몸둘 바를 모르겠으면서도 저절로 그 분의 인격을 우러르게 되지는 않던지?
본받고 싶어하게 되던데...
엊그제 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다.
갑자기 앞에서 끼어드는 차가 있어 빵빵~경고를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대로상에서 차를 세우곤 ,젊은 친구 하나가 차를 박차고 나오더니 나를 향한다.
욕지거리를 해대면서 빵빵거리고 지랄이냐며 험악한 분위기로 몰아가려 기를 쓴다.
무슨 말을 해도 씨도 안 먹힐 것 같아서 조용히 내려 그의 차키를 빼서 내 차로 돌아왔다.
악을 써가며 패악질을 해대기에 슬그머니 멱살을 잡곤 하나하나 설명하며,너의 잘못부터 살피라고,
그러고 자네 성질이 제아무리 못견디겠더라도 비상 깜박이라도 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갈 길 갔으면 지금쯤 저만치 앞서가지 않겠느냐며,
얼른 사과하라고 종용을 해댔고,죄송하다며 뒷머리를 긁적이며 자신의 잘못을 느끼게 하고 말았다.
아우같아서 ,조카같아서 타이르듯 초연히 대했더니 험악하던 그도 수그러들었다.
나의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잘못을 해도 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말면 그는 그것이 잘하는 것인 줄 알고 계속 그럴 것 아닌가?
잘못인 줄 알고도 반항하듯 저질러 놓곤 우쭐해 본 기억은 없는지?
그러면서도 주체를 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미워하며 누군가 스승이 돼 줘서 나를 꾸짖어 줬으면 하고 바라본 적은 없는지?
누군가 그래만 준다면 눈물이라도 펑펑 쏟아대며 그 분의 가슴에 안겨 위안을 받고 싶었던 적은 없는지?
그 친구도 앞으론 갑자기 남의 앞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고,마음이 조급하여 그랬더라도 누군가 뒤에서 빵빵거리면 화를 내는 대신,
미안하다며 비상깜박이라도 깜박거려주고 차창 밖으로 손이라도 흔들어주는 사람이 되겠지...
그러는 게 옳다고 말해줬고,,수긍을 하기에 멱살도 놔줬으니까...^*^
아마 속으론 고마워하지 않았을까?
겉으로야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었겠지만,나이 많은 사람에게 자존심 내세워봤자 좋을 것도 없었을테니...
내가 그 젊은이에게 애정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내 뒤를 이어줄 나보다 어린 그에게 애정이 있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꾸짖는 사람이 있거든 고깝게 생각하지 말고,나에게 애정을 가져주셔서 고맙다고 감사를 하자!
길을 가다가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 호통을 치곤 한다.
그러다 다친다고 말리는 사람도 있지만,아직 한 번도 다쳐본 일도 없으니...^*^
당장은 고까운 표정을 지으며 군시렁 대지만,그래주는 어른들이 점차 많아지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곤 바른길로 갈 거라는 믿음이 있다.
내 곁을 왁자지껄 지나치는 아이들이 욕설을 주고 받으며 깔깔댄다.
불러 세워놓고 ,어떻게 그렇게 예쁜 입으로 그런 더러운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타이른다.
길거리를 청소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본다.
그건 아니지 않냐며 주워서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라고 호통을 친다.
아직 한 번도 그런 나를 잘못했다고 욕하고 대드는 사람을 본 일이 없으니 ...
사람들이 양심이 없어 그러는 것이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인 것이다.
비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해진 현세태를 그저 수수방관만 할텐가?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며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호소를 하면 그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며 바른 길로 인도해 간다면 세상 참 살기 좋아질 것이다.
내가 쓰레기를 버리면서 그랬다면 그도 울컥해서 달려들어 내 멱살을 쥐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빗자루를 들고 버려진 양심들을 청소하며 지적을 했기에 그들도 이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것이리라.
사람들이 올바르게,양심적으로 살아가주길 바라는가?
내가 먼저 양심적으로 ,도덕적으로 살아주면 그들도 그렇게 살아주지 않을까?
한 번 두 번 꾸준히 그렇게 살아가 주면 ,그들도 감복하여 따라와 주지 않을까?
남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자신을 돌아보고 나에게도 그런 오점은 없는지 살핀다면 어떨까?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음을 확인하고나서 진심으로 다가가 상대를 설득하면 어떨까?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
오늘도 오늘의 나를 되돌아본다!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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