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이런저런 충고보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훌륭한 조언은 묵묵히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처럼 들어주는 것입니다.
--고든 리빙스턴--
어렵거나 힘이 들면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둘러보게 되진 않는지?
자동차를 몰고 가다 잠시 한눈을 팔아 실수를 해서 곤경에 처하게 되면 두리번거리기부터 하게 된다.
'나 곤경에 처했소.누가 와서 좀 도와주세요~' 부르짖듯,외치듯, 호소하듯...
어떻게든 해보려 하지만,힘에 부치면 당황을 하게 되고,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게 될 것이다.
귀찮아 죽겠는데,저 사람은 왜 하필 나한테 저럴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치 나를 믿어주고 가까운 사람으로 여겨줬으니 고마운 일이 아닌가 말이다.
더러 미운 사람이 도움을 청해 오면 기꺼이 나서서 팔을 걷어 부치고 도와주면 나에게 더 이상 미운 짓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동물인 우리에겐 그만큼 좋은 기회도 없으리라.
어디선가,사람들을 마음의 빚쟁이로 만들며 살아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은 기억이 난다.
말 한 마디라도 곱게 해줘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면 그것만으로도 그는 나에게 마음의 빚을 진 셈이 되는 것 아닐까?
더군다나 곤경에 처한 그를 도와줬다면 아마 그에겐 평생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준 셈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빚은 받으려 해선 오히려 인간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 되기도 할 것이다.
빚을 준 바로 그 순간부터 잊어버려야 한다.
빚을 주고,생색을 내려들면서 오히려 원수가 되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는가!
그런 마음의 빚을 주는 일은 ,아깝지도 않고,힘도 들지 않으며, 오히려 즐겁기까지 하다.
그걸로 만족하고 말아야지,빚을 갚으라고 손을 내밀면 ,상대방은 누가 달랬다고 빚을 줘놓고선 달라고 난리냐며 멱살잡이를 할지도 모른다.
돈 거래는 친한 사이일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마음 거래는 주면 줄수록 기분도 좋아지고,인간관계도 원만해지는 것 같다. 강추!
그런 마음을 이용해먹으려는 무리도 분명 있지만,애당초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않은 '빚 줌'이기에.별로 억울하지도 않다.
그런 빚 주는 작업을 아주 대단한 거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아주 작은 일부터 우린 주변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특히 도움을 청해온 사람의 말을 ,귀가 두 개인 이유를 생각하며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고,
분리수거를 잘 해서 문 밖에 잘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빚을 부담없이 줄 수 있는 것이고,
항상 싱글벙글 웃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린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을 줄 수 있으며,
상냥하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도 아주 즐겁게 빚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줌으로써 몰랐던 것을 알 수도 있고 간접경험을 할 수도 있으며 ,
분리수거를 잘해서 나누는 것으로 일종의 애국도 할 수 있으니 뿌듯할 수 있고,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하고 친절을 베푸는 동안 나의 심성도 맑아질 수 있으니,
나에게도 모두 좋은 것들만으로도 우린 얼마든지 마음의 빚을 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하나의 행위로 인해서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이렇게 많다니...기쁘지 않은가?
양보하고 ,들어주고,나눠주는 등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남도 돕고 나도 성장하는 일거양득이 아닌가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간단하고도 효과만점인 행동의 천재들이 되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