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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남자에 대한 단상.


BY 샛별맘 2013-11-23

경상도 50대의 남자...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나의 남편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50대 남자들은 감정표현이 많이 서툴다는 이야기 많이 합니다.

 

아마 부모를 모셔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마지막 세대..

그리고 어렵고 힘든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의 동시에 겪어온 세대의 한계일수도 있지요.

 

변화를 생각하면서도 변화하기 두려운  의식도 함께 하는 세대 인것 같습니다.

 

특히 경상도 남자들의 감정표현은 서툴기가 이를데 없지요.

그져 마음으로 사랑하고 그것이 남자의 깊은 마음이라는 생각으로...

 

며칠전 우리 남편이 홍삼을 선물로 사가지고 왔어요.

아마 선물을 물건으로 들고 들어온게 몇년만인지 모릅니다.

 

기념일이든 무엇이든 선물은 당신 원하는거 사라며 돈으로 줘버리거든요.

그런데 주부라는게 나를 위해 선물을 사는게 그리 쉽지는 않지요.

결국은 가족의 뱃속으로 옷으로 신발로 그리고 은행의 통장으로 가버리지요.

 

이건 선물이 아닌건데...

 

무슨이유일까 왠 홍삼을..며칠전 몸살하는거 보고 ...

그리고 갑자기 서글픔 같은게 밀려왔습니다.

세심하지만 표현을 잘 하지않는 남편의 성격상 시간이 참 많이 흘렀구나

나이50 중반 하지않던 행동을 보며 참 안타까움이 느껴 졌습니다.

 

며칠전 남편 지인의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봅니다.

 

마초 기질 다분한 우리 남편도 이제는 나이를 먹어 갑니다.

 

시간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그 어떤 이야기도 당사자 아니면  진실을 알수 없겠지요.

 

고즈녁한 초겨울 저녁 ..

남편 좋아하는 김치찌개에  비계많은 돼지고기 듬뿍 넣어 소주 한잔 할까 합니다.

 

여유로운 주말 저녁 되세요.

 
50대남자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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