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성환에 다녀왔습니다.
역 앞에서 택시를 타니
'아니, 지하철이 파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파업을 하는데도 지하철이 다니나요?'
기사 아저씨가 묻더군요.
따스했습니다. 봄날처럼..
갑자기 찾아 온 딸을 보고 반가워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맛있는 밥을 짓고 고기를 구어 모처럼 포식하고
둘이서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던지
어머니의 이야기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훌쩍 빠져 나가 해가 어스름 질 무렵 어머니댁을 나왔습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니 식구들이 아무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