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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BY 미개인 2014-02-13

노는 시간은 젊음의 비결이고,웃는 시간은 행복의 길이다.그리고 베푸는 시간은 천국의 열쇠이다. 

                               --아일랜드 속담--

 

놀고 웃고 베푸는 것이 모두 중요함을 강조한 속담이라고 생각한다.

놀되 잘 놀아얄 것이며 ,잘 웃으면 행복해질 것이고,베풀면 천국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으리란 말이라고 생각해 본다.

놀기만 한다고 젊어지는 것은 아니며,비아냥대며 웃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 줄리 없겠기 때문이다.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사후세계가 아니더라도 현생에서 이내 천국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놀지 않고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한 땐 그랬었지만 ,그 땐 온 몸과 마음이 곯아간다는 걸 느꼈더랬다.

하지만 남의 집 귀한 딸을 데려다 고생을 시킬 수가 없었기에 뭐든 해야만 했고,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하면서도 일을 쉴 수가 없었다.

다행히 사촌동생이 직원으로 와있었기에 좀 쉬어가며 일을 하긴 했지만...

일을 하되 틈틈이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젊어지는 비결이란 데 공감한다.

일을 하지 않고 쉬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을 팍삭 늙게 만들지 않던가?

일도,휴식도 지나치면 오히려 젊음을 해치는 것임을...알아얄 것이다.

물론 얼마간의 자리를 잡기 전엔 빈둥빈둥 논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지만,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말들을 하는 것처럼...

일만 하지 말고 틈틈이 즐거운 휴식을 취한다면 더욱 젊어져서 오랫동안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코메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당시엔 몸개그가 주를 이루었고,지금처럼 세련되지도 않았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며 행복해 했던가?

입춘방에도 '笑門萬福來'란 것이 있으니 ...웃는 집엔 만복이 깃든다는 말이다.

정말 그랬다.당시엔...

웃음이 문을 ,담장을 벗어나 바깥까지 퍼지는 집안치고 행복하지 않았던 집이 없었던 듯하다.

어려서 아주 많이 힘들었을 때,정처없이 밤길을 헤매다가 길 옆의 아담한 집의 창문밑에 기대 앉아 쉬다가 ,

부모자식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접하곤 얼마나 가슴이 저렸던지...

어려서부터 단 한 번도 저렇게 마음 놓고 웃어보지 못했던 나로선 꿈결같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나도 나중엔 꼭 저런 가정을 이루고 말리라~생각해왔고,급기야는 나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결혼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일을 해댔고 안정을 추구하느라 밤잠을 설쳐가면서 웃음을 잃어갔다.

짜증만 늘어가고 ,점점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가족들을 재촉해대고 있었으니...

결국은 불행해지고 말았다.

물론 지금은 늘 싱글벙글 하는 행복에 겨운 사람이 됐지만...

 

베풀면,나누면 아깝다는 생각대신 흐뭇해지면서 ,나누기 전보다 훨씬 더 행복해진다.

나누러 갔다가 오히려 더 많은 걸 얻어오게 됐다는 소리를 자원봉사자 등으로부터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

천국이 따로 있을까보냐며 현재가 바로 천국이라고 생각하며 살게 된다.

살아서 천국이고 지옥이지 죽어서의 사후세계가 무슨 의미냐면서 행복해하게 된다.

내가 누군가를 돕게 되다니...하는 대견함과 감정의 사치가 내 것이 되고보면...

나눔에 중독되게 된다.

차 인표 부부와 최수종 부부외에도 나눔을 본업으로 삼고 살다시피 하면서 천국인듯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심지어는 남을 돕기 위해 일을 한다는 가수나 사업가들을 만나게 되는데...그들의 태도가 가식이 아니란 건 쉽게 알 수가 있다.

난 아직 그들만큼 경지에 오른 사람은 못 돼서 그들을 쫓아 다니며 돕는 시늉이나  하는데,나의 노후대비가 우선이다보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들은 먼저 돕고 본다.

오늘 한 SNS에선 공 지영 작가가 인세 모두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쾌척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도 혼자 살지만 전혀 외롭거나 불행하단 생각을 하지 않고 살 것은 자명해 보인다.

 

적당히 놀고,만면에 웃음을 흘리며 살고,,아주 조금이라도 정성을 담아 베풀 줄 알게 되면 그는 최선의 삶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아직은 너무나 미약하기만 한 나이다보니...

더군다나 말로는 불안하지 않다면서도 미래에의 불안을 마음 깊숙히 숨기고 사는 이중인격자다보니...아직은 그들처럼 아끼지 않고 나눌 줄은 모른다.

지금으로선 죽을 때 얼마가 되든 나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간다는 목표를 세웠을 뿐이니...

아직은 천국에서 사는 그들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가뜩이나 무능한 내가 나이들고 병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온 몸을 떨게 된다.

수양이 부족한 탓이리라.

천국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뚝 차고 나서서 잡아채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라니...

그러나 아주 조금씩 ,-올해는5% 정도-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만으로 자위삼으련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전선에 뛰어드는 나의 딸도 즐겁게 일하고 ,적절히 쉴 줄 알면서 꿈을 키워가며,

가벼워 보인다며 유난히 웃음에 인색한 녀석이 좀 더 많이 웃고 살고,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돈은 한 푼도 아까워하되,나눔 등의 꼭 써야 하는 돈은 아끼지 않으며 살아주길 바라본다.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