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든 일흔 살이든 배움을 멈추는 사람이 노인이 되는 것이다.
--하비 울먼--
이 세상에 늙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워낙 치열하게 살아왔고,좋은 기억보단 안 좋은 기억이 더 많은 ,그래서 나이 먹는 게 그닥 싫지는 않은 나같은 사람도,
나이는 들었으되 무기력하고 따분해하며 살고 싶지는 않아서 뭐든 배우고 싶어하며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강연 등도 찾아 듣는다.
최근엔 갈 데까지 가버린 막가파식 정치현실에 절망한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 새정치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됐고,
피선거권을 꿈꾸진 않지만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정치를 배워보고 싶어지는데,
전문가들과의 토론식 교육기회를,생업을 얼마간 희생을 해가면서라도 잡느냐 마느냐 목하 고민 중인데...
하비 울먼의 저 말은 고민하지 말고 배우라고 등을 밀어댄다.
그러다 머리에 쥐라도 나면 책임져 주시려나?^*^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이가 아주 많이 든 어른들도, 겸손하게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서서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은
외모가 아무리 늙었어도 늙어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다.
요즘은 친일 매국노 척결을 위한 1인시위를 하는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그런 걸 느끼게 되는데...
이제 중년일 뿐인 사람들이, "왜 굳이 네가 나서서 그러느냐"며 대충 편하게 살라고 말하는 걸 듣곤 눈살을 찌푸리게 되지만,
80,90이 넘은 어르신들이 일부러 찾아와 공감을 해주시며 호기심을 보이시고,나의 철학을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20대 청년보다 젊어 보인다.
20대의 젊은이들이 친일 매국노가 뭐냐며 ,그런 따위엔 관심없다는 식으로 먹고 사는 걸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걸 보면 절망하게도 된다.
얼마 전에 언급했던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에게 지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는 걸까?
그렇더라도 돼지처럼 먹고 살 수만 있으면 괜찮다는 것일까?
자신들보다 우수한 사람들을 지배하는 꿀맛을 계속 맛보고 싶어하는 모략가들이 꾸며놓은 미끼라는 걸 그들은 진정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문학에의 공부가 그 어떤 시대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이란 정치.경제.사회.역사.철학.문학 따위의 정신 과학을 총칭하는 인문과학의 준말이다.
그러나 현대는 이에 대비되는 자연과학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인문학에 소홀한 경향이 있는데...
인문학을 중시했던 과거와 자연과학을 중시하는 현대의 구성원들의 만족도인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는 현대의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부족하고 불편하기만 했던 근대의 사람들의 그것보다 훨씬 낮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배 곯는 소크라테스보단 ,배부른 돼지가 되겠다며 불순한 세력들에 사육되듯 살아가고 싶어한다.
얼른 살을 찌워서 고기로 만들어 뜯어먹으려는 생각으로 저급한 사료와 음식찌꺼기로 배불려주는 거라는 걸 몰라서?
나는 죽는 순간까지도 뭐든 배우고 익히는 젊은이로 살고 싶다.
얼마 전에 운명을 달리한 작가 최 인호를 영원한 청년작가라고 평하듯...
그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며 스터디셀러를 그 어떤 젊은 작가보다 많이 써대고 있는 작가 조 정래를 보고 누가 늙은이라고 말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꼭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닐 것이다.
남들 눈엔 하찮아 보이는 것일지라도 내가 아직 잘 모르고 있다면 열심히 배우는 자세를 가지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펄떡펄떡 살아숨쉬며 우리를 젊게 만들어 준다.
새정치를 하려는 '새정치연합'은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 걸까 궁금하다.
전국민을 배부를 돼지로 만들어 주고 싶은 걸까?아님 전국민이 젊은이로 살면서 행복해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걸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적 고민을 하며 젊게 살 수 있었으면...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