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미용실에서 퍼머를 하고 있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받자마자 어디냐고 묻는겁니다.
나, 지금 미용실인데 왜?
병원에 입원한건 아니지?
근데 목소리는 왜 그러냐?
그냥 목소리가 좀 그러네. 아픈데는 없고, 미용실에 머리 하러 왔어~
엄마는 어디야?
집이지~~
근데 왜? 무슨일있어?
아니, 아프지않으면 됐어..
엄마는 오늘 뭐해?
된장 담으려고 콩 삶고 있어~
그걸 엄마가 어떻게 치댈라고?
알아서 할란다.. 끊는다,, 뚝!
노인네.. 그런걸 할려면 어제저녁에라도 전화를 할것이지..
머리를 하는내내 마음이 불안하더라구요.
머리 다 하고 돌아와
나, 아직 점심 안먹었으니 밥 먹고 갈테니
내가 갈때까지 그냥 놔두라고 전화를 하고는
점심 먹고 설거지도 담가놓고 친정에 갔답니다.
친정에 도착을 해서 보니
준비를 다 해 놓으셨더라구요.
큰 다라이에 메주랑 콩삶아서 으깬거랑 보리밥이랑 넣고
쓱쓱 치대서 된장 담아놓고 앉아서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으며 놀다가
저녁 해 먹고 이제서야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