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드라마 영화에서만 보던 기가막힌 일이 우리집에도 일어났습니다.
나는 네살많은 오빠, 나, 네살작은 남동생
이렇게 2남1녀의 가운데~
3월 1일 새벽 2시30분
잠결에 전화를 받았고, 큰올케는 울면서,,,
"오빠가 죽었어요..."
금요일 간단한 회식후, 버스로 귀가하던중 도로를 건너면서 택시에 교통사고로 ~~
정말, 정말,
장남이라서도 있지만, 오지랖 넓고~
내겐 부모보다 남편보다 더 의지하고 믿는 오빠였고,
남편에게 못하는 우리집안의 경제적인 문제까지 오빠에게 기대고,
부모님 두분다 오랜 병원생활 뒷바라지도 혼자서 도맡고~
그리고, 무엇보다
53살의 나이, 9시뉴스에 매일 나오는 공공기관 연수원의 교수~
이제 아이들은 고3, 대3...
기가 막히고, 아직도 믿기지 않고,
누가 말한마디만 건네도, 단 한가지 생각만 해도 눈물부터 왈칵 쏟아지고 가슴이 미어지네요.
너무 너무 미안해서,
그 많은 짐들을 혼자 짊어지고,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도 부모, 가족의 걱정과 염려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매이고~
아직은 해야할일이 너무 많은 나이인데~
그런 오빠에게 나또한 짐으로 얹혀있었다 생각하니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영정 사진속의 오빠 .
그곳에 있어야 하는게 맞느냐고...
이젠, 모든 걱정 다 내려놓고, 뒤돌아보지 말고,,,
편안히 가,,,,오빠...
오빠, 미안해,
너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한번도 제대로 오빠한데 고맙단 말 해본적이 없네.
이렇게 매일 울고만 있어도, 아직도 믿을수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