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우정을 제외시키는 것은 지구에서 태양을 제외시키는 것과 같다.
--키케로--
키케로(BC106~BC43) 로마의 정치가.법률가,학자,작가.
로마 공화국을 파괴한 마지막 내전 때,공화정의 원칙을 지키려 애썼지만 실패했다.
저술로는 수사법 및 웅변에 관한 책,철학과 정치에 관한 논문,편지 등이 있다.
오늘날 그는 가장 위대한 로마의 웅변가이자 수사학의 혁신자로 알려져 있다.
우정...그것은 참으로 편안하고,푸근한 것 같다.
애정처럼 부담도 많지 않으면서 ,얼마간의 단점도 커버해주며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면이 있어서...
그래서 어느 유명인사가 말했다지 않는가?
죽기 전에 좋은 친구 한 명만 얻을 수 있어도 그 사람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고...
그런데 키케로는 태양없는 지구에 빗대어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니...
기원전부터 우정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러나 우정에 관해선 따로 연구를 하거나 ,토론을 하거나 ,우정을 위한 교육의 장은 없다.
그저 부화뇌동을 하는 무리들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나 아닌지 ...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뻔한 계산속이 배제된 인간관계를 찾아보기 힘들고,쓴소리를 수용할 마음의 여유들이 없다보니...
우정 학교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거기 누구 없소?
안양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순천가서 1년여 헤맸고,의왕을 거쳐 수원에서 제2의 고향 삼았었고,
지금은 천안으로 내려와 뼈를 묻으리라며 사업까지 하고 있지만,머잖아 떠날듯.
그러다보니 참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녀석들과 소원해졌고,
마지막 확인 절차인듯 어렵사리 천안까지 찾아와 만났던 천재일우의 기회가 마지막이 되고 말다시피...
그런 와중에 친구같은 부부를 꿈꾸던 것마저 무산되고,딸들과의 우정도 요원해보이기만 하니...
나이 오십이 넘어서며 무기력해지고 불안해지기만 하던 ,어느 때보다 친구가 필요하던 시기를 어렵사리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일방적으로 친구를 하나 만들었다.
안 해도 편안하게 먹고 살만하고,많은 젊은이들로부터 멘토 소리를 들으며 토크쇼를 하면서 젊은층들과 교류를 해 왔던 그가
국민들의 부름을 받아 많은 망설임과 고사 끝에 가시밭길임을 알면서도 나서줬다.
빚쟁이라는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자신이 머물다 간 자리에 좋은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는 그의 소리를 듣곤 띵~
나야말로 한 게 뭐지?나 혼자만 잘먹고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진 않았나?
나같은 머저리가 이만치라도 살고 있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받아온 은혜 덕분인데,난 과연 세상을 위해 무얼 했지?
나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을 사회에 환원시키고도 부족해서 더 나눌 생각을 하며 사는 동갑내기 그를 보곤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리고서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해방을 전후해서 이 나라를 말아먹으려 작심하고 대들어 온 암적인 존재들이라고 혐오만 해오던,
친일 매국노 척결 및 친일파 재산 환수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이라도 하자고 마음을 먹게 됐고,
어언 10개월째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천만인 서명을 목표로 정하고 틈틈이 온 오프라인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
앞으론 정처없이 떠돌며 전국적으로 서명을 받으러 다닐 생각도 하고 있는데...
여생을 떠돌며 시위와 방랑을 하다가 노상객사를 하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이런 결심을 하게 만들어 준 그가 바로 나의 친구다.^*^
슬쩍 스치듯 만나보고 강제로 허그를 해보고 책 한 권을 선물한 것이 전부인 그와의 인연이지만,어떠랴?
짝사랑도 하는데,짝우정이라고 못할쏘냐며 멋대로 친구를 삼아버렸다.
그리고 그 주변을 빙빙 맴돌며 사랑한다고 소리도 쳐보고 ,응원도 하면서 제멋대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암울하게만 느껴졌던 세상이 희망의 태양으로 붉게 타오르게 됐다.
시련이나 고난 같은 말들과 가까이 할 필요가 없던 그가 가시밭길에 접어든다며 시련을 자임하는 마당에,
그의 순수한 진실을 이해해주지 않고 비난과 욕설을 퍼부어대는 상황에서도 사람좋은 미소를 잃지 않고 꿋꿋한 그를 보면 안쓰럽다.
그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
그러나 나도 1인시위를 하면서 안 겪어도 될 불편을 겪으면서도 뿌듯한 느낌에 휩싸이곤 하는 것처럼 그도 그럴 것이라 여기기에 ...
그리고 따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전무한 상태이다보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속엣 응원만 하고 있다.
잘난 척만 해대던 내가 동갑내기를 존경하게 되다니...
그리고 그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을 온라인으로 만나며 또 다른 우정을 쌓아가고 있으니...
난 참 행복한 성공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손바닥에 고성능 컴퓨터를 하나씩 들고 다니다보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만남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돼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온라인 만남은 오프라인 만남보다 훨씬 수월하고,실제의 자신이 아닌 스스로 창조한 '나 아닌 나'를 나인 것처럼 내보일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의 짝우정은 도움보단 해악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20 년 넘게 온라인 만남과 오프라인 만남을 병행해온 나로선 그 차이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요즘사람들은 연인과 마주 앉아서도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는가보다.
일면 이해가 되면서도 참으로 어이없단 생각도 해본다.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뤄지는 우정이 많이 이뤄질 수 있기를,짝우정이라고 할지라도 본받을만한 사람들과의 우정이 많이 이뤄지길 학수고대해본다.
태양이 여기저기서 마구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