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이발소 찾기가 쉽지않다
동내마다 한 두개씩 있던 이발소 가 사라졌다
머리 깎으려면 으례 이발소 였는데 이발소 는 사라지고 맨 미장원 뿐 이다
간혹 목욕탕 에 이발소 가 있기는 하지만 동내 이발소 의 정취는 없고 요금은 싼 편 이지만 성의가없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미장원 을 이용하는데..
몇달전 초저녁에 벨 이 울리길래 현관 문 을 열었더니 옆집에 이사 왔다며 떡 을 주면서 인사를 한다 .
더불어 아파트 입구 미장원 새로 오픈 하였으니 이용해 달라면서..
그 미장원 평소에 이용 하던곳 이었는데 한달 사이에 바뀌었단다
어쩔수없다 . 이용 할수 밖에..
처음 갔을때 알았다
남자 머리 깎는것 도 아주 잘 한다
옆집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신경을 써주는 눈치다
딸내미도 단골이고 둘이 한달에 십만원 정도는 갔다 주는것같다
한가지 흠 이라면 아줌마 들 이 북적대서 이발을 하면서 시끄러워 정신이없다.별 이야기 가 다 나온다
아이 둘 있는 새댁인데 수완이 보통이 아닌것같다
고객관리 한다면서 생일까지 챙겨주고 얼마전 내 생일엔 속옷 한벌까지.. 꼼짝없이 코가 꿰었다
하긴 다른 미장원 갈 생각도 없지만 ..
몇일 전이다
출근 하려는데 옆집 현관문 이 동시에 열리면서 미장원 사장님 이 나오신다.인사를 나누었는데,터미널 쪽 으로 가시지요?하고 묻는다
울 딸내미 하고는 제법 친하게 지내고 하는지라 방향을 아는구나 했다
전주 시댁에 볼일있어 가는데 터미널 까지 태워달란다
거절할 이유가없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가는중에 따님이 무슨 이야기 하지 않느냐 하고 묻는다
??? 무슨 말 인가?
잠시 침묵 ,흠 무슨 내용이 있겠구나..
무슨일 있었어요?했더니 말 을 안한다
내릴때 쯤 되어서야 말 을한다
따님 하고 이야기 를 해 보란다
???
저녁에 딸내미 퇴근하고 눈치를 보니 별일 없는듯 아무말 없다
다음날 내가 물었다
옆집 미장원 아줌마 하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 했더니
아부지 이야기 좀 해여 한다
어, 딸내미 들어왔네요
내일 할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