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먹는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많이 먹냐구요? 그것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남편입니다. 주말만 되면 상차리느라 허리가 아파요. 아침,점심,저녁,후식3
이 모든걸 챙겨야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 얄미운건 남편몸매에요. 많이 먹긴한데
뚱뚱하지가 않아요. 그냥 보통체격입니다. 그에비해 저는.. 정말 소식하고 많이 먹지도 않는데
뚱뚱하네요ㅠㅠ 제가 밤에 야식을 먹는것도 아니고 저는 하루두끼 다른사람들에 비해 적게 먹는데도
살이 안빠집니다. 이런 우리남편과 저. 외적모습만 봤을땐 그냥 평범한 가정인데
안을 들어가보면 달라집니다. 주말 우리가족의 풍경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는 아침을 준비합니다. 아침부터 너무 바빠요. 워낙 반찬가지수를 따지고 풍성한걸 좋아하는지라
뭐든 반찬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해요. 다른집은 주말에 그냥 간단하게 먹는다고 하지만
저희집은 국,김치,그외반찬3가지 이상은 되야해요 아침을 먹고 나면 후식은 과일 그리고 조금지나서 또 반찬을 만들어야합니다. 아침에 먹은 반찬있지않냐구요? 없습니다. 워낙 많이 먹는지라 아침에 한건 하나도 남은게 없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또 후식을 먹어야해요 아이스크림. 점심까지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을 2개는 먹어요. 그리고 오후에 낮잠을 2시간 자고 일어나서 출출하다고 합니다.
그래요. 다들 하루에 3끼는 먹으니까 이해하겠는데 여기서부터 문제에요. 출출하다고 라면을 끓이라고 하는데 하나가지고는 안되요 . 두개를 끓여야해요 두개를 다 먹고 외출하고 집에들어왔는데
입이 심심하다고 합니다. 이제 저녁이 남았지요. 반찬이 없어서 김밥김에다 이것저것 넣어서
김밥을 하나 만들어줬어요. 그리고 다 먹고선 맛있다고 하나더 만들어 달래서 만들어줬습니다.
이만큼 먹었으면 배도 부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후식으로 배하나를 다 먹었습니다.
이제 다 정리하고 아이가 있어서 아이랑 같이 자고 일어났는데 바나나 껍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요
밤에 혼자 바나나 한송이를 다 먹은거에요 ㅠㅠ 아이주려고 산건데 혼자 그걸 하루만에 다 먹어버려서 정말 열받아가지고 그만좀 먹어라 돼지야! 하고 큰소리로 말했는데 아침밥하라고하네요
남편 먹성이 너무 좋아서 식비도 많이 나오고 월급에 반이 먹는거로 쓰고있어요
먹는거 가지고 얘기하는게 제일 치사한거 라지만 이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이런일도 있었어요. 워낙 먹는걸 좋아한지라 한번은 제가 몰래 과자를 사서
장농에숨겨둔 적이 있어요. 저는 다이어트 하고 있어서 정말 먹고 싶을때 먹으려고 두고
남편은 과자 2만원어치를 사다줬는데 다음날 먹으려고 보니 없는거에요.
남편이 제꺼까지 모두 먹어버린거에요. 분명 어제저녁에 과자 많이 사다줬는데 말이죠
진짜 먹는걸로 짜증나고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와서 저녁이랑 과일 먹고는 씽크대를 뒤지기
시작해요. 뭐 먹을게 없는지... 맛있는거 좀 아껴먹으려고 놔두면 남편이 다 먹어버려서
저희집은 항상 먹을게 없어요. 너무 많이 먹는 남편때문에 오늘도 스트레스 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