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결혼전의 일입니다
대유행했던 사주 카페를 방문했을때의 일입니다
소문난 곳이이서 그런지 한참을 기다린 뒤에 자리를 차지하고 차를주문하니
저만칫 닥 봐도 도사같은 할아버지가 우리자리로 왔습니다
나는 여자친구와 궁합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1분가량 종이에 뭔가를적어가며 혼자 중얼거리는가 싶더니
펜으로 종이를 딱 찍고는
" 둘이 잘맞아 둘이서로 사랑하며 살거야 음 결혼까지 가겠는걸?"
좋은 기분으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듣고있던 여자친구 왈
" 어 내생일이 아니데....."
내가 여자친구의 생일을 틀리게 말한것이었습니다
그친구의 생일은 10월19일 인데 나는 나는 10월9일로 사주를 보았던 것입니다
미안하기도 했지만 잘 지내다가 어느날
외국으로 그친구 가족들이 외국으로 이민을 가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외국으로 이민갈 용기도 나질않아서.....
그후 싱글로 몇년을 지나다가 우연히 지인을 통해서 한여인을 소개받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성격이나 취마가 잘맞았고
우리는 연인으로 발전하여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우연과 인연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
지금 아내의 생일이 10월 9일이 아닙니까?
사주카페 할아버지한테 미리 커플로 인정 받은 셈이니 감사해야할까요?
지금도 사주카페 할아버지의 말을 철석같이 믿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전 여자친구와 궁합을 잘못 봤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않고 나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던 어느날
그만 좋은 기분에 이야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후 기분이 좋으면 미리 인정을 받아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기분이 나쁘면 그여자가 누구냐고 어느나라로 이민을 갔나고??
사주카페의 추억이 저의 아킬레스건이 되어
아내의 비위를 맞추는데 성심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