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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좋다...진짜? 끄덕끄덕~^*^


BY 미개인 2014-04-03

난 돌싱남이다!

처음엔 어찌 살까 걱정도 많이 하고,쓸쓸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더랬는데...

1년여의 과도기를 거치면서 점차 꿈틀댈 수 있게 됐고,시야도 넓어지면서 ...

남자도 살림 잘 할 수 있단 걸 증명해가고 있으니...

아까 낮엔 아점을 준비하던 중에 손님이 오셔서 빤히 들여다보시곤 잘 산다고 칭찬해주신다.

잊지 않고, 아직 한참 젊으니 짝을 찾아보라고 권하시지만,,,

절레절레 도리질까지  쳐가며 사양을 한다.

"이렇게 좋은데 왜요?^*^"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고,식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니...

잠자리가 좀 불편하고,집안 분위기라야 혼자만의 적막강산이지만...

워낙 좋아하던 애완동물을 키우며 위안 삼고,

근처의 유휴지를 개간해서 텃밭을 일구며 농사꾼 흉내도 내보고,

사회활동을 하며 세상에 진 빚도 갚아가고,

밤엔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아주 작은 일로 한 불우노인을 돕는 일도 한다.

집에 들어오면 냉수마찰을 사계절 하고 잠자리에 드는데...

꽉 찬 하루 일과로 눈코뜰 새가 없다보니 부족함조차 느낄 겨를이 없다.

 

얼마간의 불편이나 부족함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줄이는 것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분수껏 살잔 철학인데...

틈틈이 자신을 돌아보면서 분수에 넘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가다보니 

남과의 비교 따위 부질없는 행위를 안 할 수 있으면서 ...

아주 조금씩이나마 뿌듯함이나 행복감도 느껴진다.

돌싱남이 되면선 전 우주를 다 잃은 듯한 절망감에 자살시도까지 했던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물론 난 남자이고,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은 여자분들이 많을테지만,

요즘 세상,여자들이 살기가 더 좋지 않은가?(아닐까?)

루저란 자격지심 따위 가질 필요없다고 본다.

어차피 혼자 와서 혼자 가는 인생이라고 봤을 때.

불편한 '함께' 보다는 편안한 '혼자'가 낫다고 생각하게 됐다.

정히 외롭고 쓸쓸하다면 여자분들은 남자친구 사귀기도 좋잖은지?

친구쯤을 한두 명 사귀고 가끔 대화나 취미를 함께 하는 것도 좋을듯.

아님 애완동물이나 취미생활로 ,사회활동으로 틈을 없애는 것도 권할 만하다고 본다.

평생 종사할 수 있는 미래의 직업을 틈틈이 준비하는 것도 아주 알찰 듯!

 

아직 젊은 분들은 아이의 양육이란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아이들도 금방 자라는만치 두 눈 꽉 감고 몇 년만 고생하잔 생각으로 나가보자고 ...

그리고 남들 다 시키는 사교육쯤을 못시키는 것에의 미안함도 가질 필요 없다고 본다.

오히려 그런 부담은 아이들을 숨막히게 할 수도 있으니...

그리고 꼭 대학진학을 시키려는 욕심도 버리고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분야에의 관심을 키워주는 것이 좋을 듯.

그런데도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라면 스스로 개척할 수도 있고 ,

알아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장학생으로 진학을 할 수도 있을테니,

그런 아이들이 더 큰 일을 해낼 재목이 될 수도 있잖을까?

과거 우리의 부모님들이 혼자가 돼서도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을 하던 것처럼 해도

당신들이 거뒀던 열매와 같은 알찬 열매를 기대하기도 힘든 세상이 됐으니 

마이스터고 등에 가면 편모슬하의 아이들은 국가적 지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

나의 두 딸들도 어미를 따라갔는데...

대학진학을 시킬 정도의 지원을 했지만 스스로들 알아서 마이스터에 진학했고,

연년생인 두 아이들은 국내 대기업에 취업을 나란히 했다.

자기들의 취향에 맞는 분야를 전공하다보니 고1때 이미 발탁이 돼서 장학금도 받고 

취업도 보장이 되는 일거양득을 하게 됐으니,해볼만 하지 않은가?

물론 얼마간은 아쉬울테지만...

그래서 난 녀석들에게 애초의 꿈은 절대로 버리지 말라고...

언제든 하고 싶을 땐 지원을 해주겠노라 약속을 해두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다녀온 40일 간의 유럽배낭 여행 후 두 녀석이 공히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더랬기에,그리고 평소 글솜씨도 있다고 인정을 받아온 터라...

녀석들이 그 꿈을 꼭 이뤘으면 한다.

 

언제라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선다면 해낼 녀석들이라 굳게 믿고 있기에...

대학을 보내지 않은 어미를 탓하던 과거의 마음은 버린지 오래다.

 

그렇게 분수껏 살다보니 노후대비도 그닥 어려울 것이 없어진다.

젊은 지금도 별로 큰 돈이 필요치 않은데 나이가 들면 연금 등도 적지만 나올테고,

씀씀이는 더 줄어들테니 ...

빈손이 된다 하더라도 깊은 산속에라도 들어가서 살아가기 위해 

요즘은 토끼 사육 등을 하고 텃밭 농사를 하며 자급자족 훈련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비록 초라할 수는 있겠지만 남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한 가지 중요한 건 건강이니...

그것만 부지런히 잘 챙기면 될 듯하다.

아프면 병원 다니고,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섭생쯤에 주의하며 살아간다면,

그리고 가끔은 아껴둔 돈으로 좋은 보약도 한의원가서 맥짚어보고  지어 먹는다면

얼마든지 백 세까지 혼자서 살아가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참 자유롭다.

눈치를 볼 것도 없고,상대를 배려하느라 기울이는 부담도 지지 않을 수 있으며 

나만의 인생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으니 

혼자라서 좋다고 고래고래 고함이라도 치고 싶지 않겠는가?

 

돌싱들이 많아지는 요즘...

가장 큰 사회문제 중의 하나가 돼버린 혼자 사는 삶.

최선은 사랑하는 사람과 알콩달콩 살고 의지하며 동반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뜻대도 되지 않았다고 굳이 우울해하거나 하진 말잔 것이다.

당신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신이 내린 시련이라고 생각하자.

자신있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배우고 익혀가며 최선을 다해보자!

 

돌싱들의 사이트라도 하나 만들어서 지혜를 나눠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