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때에도 자기 자신을 믿는 것,그것이 챔피언이 되는 길이다.
--슈거 레이 로빈슨--
본명은 Walker Smith Jr(1921~1989) 미국의 프로 권투선수.
웰터급에서 한 차례,미들급에서 다섯 차례,모두 여섯 차례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를 역사상 가장 뛰어난 권투선수로 손꼽는다.
아마추어 시절 89 차례의 경기에서 무패의 전적을 기록했는데,이 중 첫 번째 경기에서만 본명을 사용했고,
그 이후부터는 경기자격을 얻기 위해 레이 로빈슨이라는 다른 권투선수의 아마추어 증서를 이용해 가명을 사용했다.
45세가 되던 1965년 후반까지 계속 경기를 했으며,프로 시절 201 번의 시합을 펼쳐 109KO승을 거뒀다.
패한 경기는 열아홉 차례뿐이었고,그 대부분도 40대의 기록이라 한다.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인품으로 전세계 권투 팬들의 영웅적 존재가 되었다 한다.
은퇴후에도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1969년에는 청소년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권투 팬이 아니어도 귀감으로 삼을만한 사람이지 않은가?
요즘이야 권투경기 중계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사각의 링에서 펼쳐지는 참으로 처절하달만한 그것은
웬만한 정신력과 체력으론 하기가 힘든 경기다.
어려서 잠시 글러브를 끼고 해 봤지만,한 라운드를 치루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운동이란 걸 깨달았다.
그걸 12라운드,15라운드를 해내다니...경탄스럽다!
치고 받고 쓰러지고 ,도망가려야 도망갈 수도 없는 좁은 링에 갇혀서 정해진 규칙에 의해 상대를 때려눕히는 권투.
제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권투선수로 손꼽힌 그라 할지라도 위기에 몰리고 힘이 부치면 글러브를 팽개치고 내려오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슬럼프에 빠지기라도 하면 팬들의 야유나 비난으로 괴롭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팬들이 그를 더이상 믿어주지 않을 때도 스스로를 굳게 믿으며 ,
권투선수로선 믿어지지 않을만한 45세까지도 열심히 훈련하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가며 싸웠을 것이고,
그런 스스로에의 믿음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그를 세계최고의 복서로 만들었다.
우리의 인생도 쉼없이 고통이나 시련과 치고 받게 생겨먹었다.
때론 쓰러지기도 하고 ,쉽게 이겨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살아온 장한 우리들이다.
모두가 잘난 사람들인 요즘같은 세상에서 누군가로부터 믿음을 얻어내기란 결코 쉽지 않아져서 ,
자칫하면 쓰러져서 한동안 옴쭉달싹도 못하거나 아예 일어나지 못하게 되기도 하는 모습을 매스컴 등을 통해 자주 접하곤 한다.
편하자고 만든 인터넷이 린치의 수단으로 변질되어 악플들로 심리적 고통을 당하는 이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간다.
이제 '나'는 나 스스로 믿는 길 밖에 없다고 해도 좋을 지경이 돼 버렸다.
이런 나를 내가 믿지 않으면 어떻게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쓰러지고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누군가 손을 벌려주길 바라지 말고 툭툭 털고 일어서서 묵묵히 전진하자.
우공이산이라던가?
소가 태산을 옮기듯 묵직하게 목표달성을 위해 전진한다면 누구나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설사 그것이 나만 인정하는 챔피언이면 어떤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욱 매진해간다면 로빈슨처럼 전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챔피언이 될 수도 있을테니...
게으름을 피우거나 주춤댈 여유도 없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부모님들께서 물려주신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이름 석 자,
한동안이나마 인구에 회자될 것으로 만들어 보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살아보지 않으려는가?
그게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욕을 먹지 않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라도 한눈을 팔 겨를이 없지 않을까?
자신을 사랑하자,그리고 믿자.
스스로를 믿지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누구더러 사랑하고 믿어달라고 요구할텐가?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지도 믿지도 않으면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가족들을 위해 희생을 하겠다며 어리석게 살다보니
결국은 가족들에게조차 사랑도 받지 못하고 인정도 받지 못한 채 혼자가 되고 말았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으려면 ,자신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남과 비교를 하거나 척을 하며 살 틈이 없다곤 생각지 않는지?
자신을 사랑한다며 쓸데없는 쾌락을 추구하거나 체면치레를 하는 사람들은 방향을 잘못 잡은 건 아닐까?
자아성찰의 시간을 보다 많이 가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