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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밥


BY 맨처음 2014-04-18

 

 

어제 저녁모임이 있는 날인데

모임이 취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런 연락은 없고 모임시간이 되어가는데

비는 왜그리도 많이 내리던지요~

 

저녁밥은 해 놓고 가야겠기에

강낭콩 넣고 찰밥을 해서 옆지기 저녁상 차려놓고

모임 나가는 길에 친구남편 주라고 찰밥 조금 담아서 들고는

우산 받고 걸어서 갔네요.

 

각자 모임장소로 가면 되는데

무슨 청승으로 찰밥을 해서 가져다 주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찰밥 가져다 주었더니

고맙게도 우리를 모임장소까지 태워다 주네오.

 

저녁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데 그시간까지 비는 내리고

그 친구가 아들에게 전화를 해

친구 아들이 집앞까지 데려다 주어 편하게 왔는데

집에 들어서니 우리 옆지기...

핸드폰이랑 차키를 앞에다 놓고 티비보고 있더니만

전화오면 태우러 가려고 했는데 그냥 왔냐고 하네요.

 

친구 아들은 엄마가 전화를 하니

하던일 하고 나면 10분정도 있어야 출발한다고 하기에

듣기싫은 소리 했더니 바로 나왔다고 하던데...

이래서 자식보다는 남편이 좋은거라고 하는거겠지요~

 

뉴스보니 사망자수는 자꾸만 늘어가고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부 진입에 성공해

식당칸까지 들어가 생존자 확인을 수색중이라는데

생존자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