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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목적이 아니다!


BY 미개인 2014-05-18

성공은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다. 

       --G.플로베르--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80) 프랑스.작가.

외과부장이었던 아버지와 의사의 딸인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주로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아버지의 지인들인 외과의사들과 병원,수술실,해부학교실 같은 주변환경에서 염세주의적 견해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파리대학 법학부에 진학했으나 신경발작을 계기로 학업을 그만두고 요양을 하며 집필을 하게 된다.

하루 12시간씩 고된 작업을 한 끝에 5년여만에 발표한 소설이 바로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보봐리 부인'이다.

또한 이 작품으로 프랑스 최고의 작가의 반열에 올르고 인기를 얻게 한 소설이기도 하다.

당시로선 부도덕적이고,음란하다는 이유로 기소를 당하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

내용과 형식이 분리되지 않은 생명체처럼 완결된 작품을 꿈꾸던 그는 

미처 채우지 못한 원고와 미완의 작품초고를 책상위에 남기고 ,뇌일혈로 사망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죽은 그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책소개에서...)

나도 집시처럼 전국을 떠돌다 노상객사를 하는 것이 소원이다!^*^

 

플로베르의 첫작품인 '보봐르 부인'의 완성의 경우를 보면 저 말은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된 작업을 5년여 계속하다보니 '보봐르 부인'이란 작픔이 탄생해서 그가 성공에 이르게 만들어 준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

열심히,끈기있게,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성공을 하는 것이지 ,

성공을 목표로 정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좌지우지 하다가 '아뿔싸!'하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목표가 없이 살란 말이 아니라 너무 성공에만 집착하다가 진짜 삶을 놓치고,성공과는 너무 먼 인생을 살다 말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고도...

 

글쎄,나의 경우를 성공이라고 할 수나 있을까 싶긴 하지만,아주 작은 성취를 이루고 사는 경우를 이야기하자면,

20여 년만에 이런 정도를 이뤄놓고 ,성취나 성공쯤으로 말한다는 게 좀 우습긴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 안 줘도 좋으니 아이들 키우며 편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전처에게 얼마간 지낼 수 있는 돈을 줬고,

그래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살을 하려 했든 말았든 정신을 차리고 정리를 하던 끝에 노후대비를 2중,3중으로 해놓을 수 있었으니,

가진 게 많아서가 아니라 적은 것으로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나 할까?

아예 생활자체가 불가능해졌을 경우를 생각해서 보험을 들고 있고,

그렇지 않다면 죽는 순간까지 뭐든 하면서 살겠다는 의지가 있으며,

몸에 밴 내핍생활습관 덕에 지금 정도의 수입만으로도 살 수 있는데...

다행히도 목이 좋은 곳에 마련한 작은 상가에서 나오는 임대료만으로도 저축하며 살 수 있을 정도가 돼 있고,

그곳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도인 1번국도변에 있는지라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도 임대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니...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더 많은 세를 받을 수 있다."성공이얏!"

처음 객지인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상상도 못했던 요지를 나의 것으로 만들어서 노후대비용으로 가져갈 생각을 하고 있으니 ,

진짜 부자들의 눈엔 가소로울 수도 있겠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나로선 대만족이다.

혼자 사는 게 별로 불편하질 않고 ,죽을 때까지 호구지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뤄뒀으면 성공이라고 해도 좋잖을까?

더군다나 딸들도 둘 다 철이 일찌감치 들어줘서 제 앞길을 잘들 닦아가고 있으니...

애비를 닮았다면 스스로들 잘 개척해가며 살아갈 것이라 믿게 된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사실 처음부터 이런 목표를 가져서는 아니었다.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살면서 ,알뜰하게 살다보니 얼마간의 은행잔고를 갖게 됐고,

처남이란 인간에게 큰 돈을 사기당하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이대로라면 ...'하면서 점차 꿈을 꾸게 됐고,목표를 설정해서 적극적으로 대들어볼 수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 내 것이 되고,그것으로 노후설계까지 근사하게 하고 있게 됐다.

환갑을 전후해서, 어려서부터 꿈꿔오던 방랑도 원없이 할 수 있는 정도의 현금도 이미 확보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욕심이 크질 않으니,부러울 것이 없고,성공했다며 행복해질 수도 있게 됐다.

물질적으로,정신적으로 빚을 지지 말고 살잔 자세로 주욱 살아온 덕에 빚도 없으니...

내 주제에 이만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의 자살시도에도 실패를 해서 살아났으니 덤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기도...

덤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하기 그지없다.

덤으로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또 한 번쯤의 성취를 이룰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무리 덤이라도 대충 살지 말자며 계획을 또 세우고 ,게을러지지 않도록 계획대로 살려 애쓰고 있으니...

그리고 그런 현재의 삶이 즐거우니 ...이루는 것이 없다해도 그닥 아쉬울 것도 없다.

그저 편안히 즐기다가 ,되면 다행이지만,안 되면 또 어떠랴 싶으면서 마음이 가볍기가 깃털이다.

조금만 마음을 비운다면 누구나 성공한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미개인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근면성실하다면 큰 성공은 못 이룰지 몰라도 실패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