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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BY 미븐오리 2014-05-30

저는 결혼한지 벌써 10년차 주부가 되어가네요

제 옆에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두 아이가 있구요

그런데문제는...남편과 시어머니..입니다.

제고민 어디 하소연할떄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올봄 남편이 인터넷 띠동갑 모임을가입을해서 모임을 자주 갖게 되었습니다.

모두 동갑이어서 그런지 신랑도 모임에 흥미도 있고 재미있다며 자주 만나고

자주 모임을 갖곤 햇어요

그래서 저의 집안행사에도 종종 오곤 그렇게 지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중 한 여자와 친하게 된것입니다

남편말로는 지방에서 생활한 제가 지금 살고있는곳에는 친구도 없고

외롭게 지내는거 같아서 언니 만들어 주려고

친하게 지내려 해 주자는 의미였다곤 합니다.

그렇게 몇 번 밖에서 만나고 그러다가 어느날 저의 집에서 하룻밤 자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잘따르고 아이들 이뻐 하길래 그냥 순수한 마음에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 저의 집에서 그 언니가 자는날...일이 터졋습니다.

간만에 좋아진 봄 날씨 탓에 봄 나들이를 가려 하는데 전화가 온겁니다

집에 놀려 가려하는데 괞잖겠냐는..

저는 솔직히 가족들과 보내고 싶었지만 그냥 오라고 했어요

그렇게 오랜만의 나들이에 온가족이 신나게 놀고 맛난 저녁도 먹고 집으로 왓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낮에 너무 신나게 놀다가 지친 저의 남편은 먼저 잠이 들었고

저는 아이들 씻기고 재우려고 들어가 누었다가 잠깐 잠이 들었나 봅니다.

신랑이 아이들 자는거 보고 이불 덮어주러 들어온 소리에 깬 저는

애들이 혹시 자다가 물 찾지 않을까 싶어 물 컵 챙기고 방에 가져다 놓고 난뒤

갑자기 과식한탓인지 배가 아파 오는겁니다.

그래서 애들깰까봐 안방화장실 사용안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거실에 있어야 할 남편이 없는겁니다.

솔직히 그때 담배나 피우러 갔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화장실 앞 방문이 열려잇는겁니다.

그 방에서 그 언니가 자고 있었느데 방금 물 가지러 나올떄는 분명 닫혀 있는걸 봤거든요

남편이 갈아입을 옷 가지러 들어갔나 싶어 무심결에 본 저는 순간 얼어 버렸답니다.

그 언니 옆에 남편이 누워 있는겁니다.

그걸 본 저는 너무놀라 어찌 해야할줄 모르고 그냥 그 자리 우두커니 서 있고 말았답니다.

얼마를 그렇게 서있었는지 모르는저는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쇼파에 앉아 있엇어요

곧 남편이 일어나는소리와함께 옷을가지고 나오다가 저를 본겁니다.

“너 안자고 여기서 뭐하노?”

“내가 뭘 봤는지 모르겠다..”

“멀 밨는데....”하며 되묻는 남편 ..정말...그순간 한 대 쥐어 박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더 잘알거 아니야”

그순간 남편은 얼어 버린듯한 느낌....

전 그 자리를 박차 일어나 냉장고로 가서 시원한 물을꺼내 병째 들어 마셧습니다.

진정될줄 모르는제 가슴은 콩닥콩닥. 숨까지 막혀 오는겁니다.

“그만 헉헉 거리고 들어가 자라...”

참으로 어이 없는 그순간...

저는 얼어 버려 그 자리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어느순간 남편이 제 곁으로 오더니..

“멀 밨는데 그러는데..”하며 반문..

“몰라서 그래? 그방엔 왜 들어갔고 왜 누었는데.. 지금 머하는건데..내가 지금 집에있는거 몰라서 그래 ..방금깨워놓고 지금 머하는건데..”

하며 울먹였어요..숨이 막혀오고 눈물이 앞을가리는 그순간...저는 정말 앞이 깜깜...

“그냥 남자여서 남자니깐..그래서 잠깐누었다 암짓 안했다 ..니 너무 오바아니가?”

하는 남편...

저는 화가나서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그래 그렇겟다..미안하다..미안하데이...”

딸그락...

그소리를 들은 그언니는그렇게 나가려 하더라구요

신랑이 말리고 말려 저와 이야기를 시켜 보려 했지만 저는 얼굴보기 싫어 가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정말 미안하다 아무짓 안했다 그냥 옷갈아입으러 갔다가 자는거 보고 남자 마음에 그냥 누어만 봣다..아무마음 없고 아무짓 안하고 아무 감정 없다며 빌고 또 빌어 그렇게 그날밤은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

마음이 어수선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시어머니 전화 오셧습니다.

무슨이야기를 들었는지 대뜸.

“니는 도대체 머라해서 아를 그리 힘들게 하너”

“네??”

“남자가 마 다 그럴수도 있느걸 니는 유난스럽다..내참....”

이러십니다.

남편도 그냥 아무일 아인 듯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시어머니 또한 그런 저를 이상한 여자로 유별난 여자로 생각하는데

저 지금 심정엔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언니가 누었던 침대 카바 이불 다빨아 창고에 넣고

선물했던 아이들 옷..과자...그 언니와 관련된물건 새것이지만 볼때마다

생각날거 같아 다 벌렸습니다

남편 물건 버린걸보곤 화를 내며 손지검을 합니다.

"닌 어째 물건 아까운걸 모르너"

"그럼 이거 볼떄 마다 생각 나라고..나보고 어쩌란 말인데...

왜 나 힘든건 생각하지 않고 이따위 물건에 집착하느데...오빠 그 언니한테 맘있었나?

당신 마누라는 내다 그 언니가 아니고 그언니가 그리 걱정되나?"

날아오는건 남편의 구타..

제 먐속은 깊은 상실감...배신감이 가득차고

몸에는 멍자국이 깊어 갑니다.

이럴 때 저 어떡하면 되는거죠..

하루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

여성입장에서 묻고 싶습니다.

제가 유별난 여자인가요??

그 장면 보고 그냥 조용히 넘어갈 여자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