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026

바나나우유 한개로


BY shanga 2014-06-27

중학생딸아이

영어학원가는날이에요 일주일에 2번.

학교에서 오더니 밥부터 먹고  다른날 같으면 샤워하고 학원가야하는데

졸립다고 20분만 자겠다고 합니다

그래 깨워줄께.  시험이 얼마남지않아서인지  좀 힘든것 같아서 허락했지요

근데 깨워도 안일어납니다.  속으로 열나지요 학원갈시간 다되어서

'엄마 나 수업 한시간만 안하면 안돼?'

제가 어지간 하면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하는편인데. 오늘은 안돼더라구요.

어제도 수학학원 교재를 학교에서 안가지고 와서 다시 가서 가져왔거든요.

막무가내로 한시간 빼먹고 일어나 씻고 학원다녀온 딸.

다른날보다 15분정도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냅니다. 수강료 봉투 다음에 하나더 바나나우유 평소 좋아하는 거라 먹고싶어

사왔으려니 했는데. 저를 주네요. 

아냐 너먹어.

엄마먹으라고 사왔어

별로 생각없어

그냥 시원할때 먹어.

아까 일이 미안했는지 저에게 자꾸 먹으라네요

바나나 우유 한개에 제마음 수그러 들었어요.

속으로 딸아이가 반성의 의미로 엄마에게 주는 메세지라고 생각하며 시원하게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