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귀중한 재산은 사려 깊고 헌신적인 친구이다.
--다리우스--
다리우스(BC 550~BC 486) 페르시아 왕.
파르티아의 총독이던 히스타스페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생애에 관해 알 수 있는 주요한 당대의 자료는 그의 비문인데,특히 비시툰 마을의 비시툰 바위에 새겨진 비문은 세 가지 언어로 돼 있으며,
그가 어떻게 왕위에 올랐는지 말해준다.
전설로 전해지길,그와 공모자들이 누가 왕이 될 것인지를 그들의 말에 맡겨 결정하기로 했을 때,
다리우스는 그의 마부가 속임수를 쓴 덕분에 왕위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친구...
사전에선 가깝게 오래 지낸 사람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죽기 전에 단 한 명이라도 좋은 친구를 가졌다면 그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노라는 말이 말해주듯,
그리고 다리우스의 저 말이 강조하듯 좋아야 하고,사려가 깊어야 하며,헌신적인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다.
나는 과연 그런 사람을 갖고 있는가?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절레절레~
성별과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스스럼없이 서로의 치부까지를 드러내며 위안 받을 수 있고,감싸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나는 아직 갖지 못했다.
30여 년의 망설임과 시행착오 끝에 '이 사람이다!'생각하고 도전한 무모한 모험에서,
그야말로 헌신적이고 치열하달 만치의 노력을 경주해 봤지만,그 사람을 친구로 만드는 데 실패했고,
공자의 정의를 따라 불혹,지천명,이순,종심을 거쳤다는 사람들과의 교분을 트기 위해 노력을 해보지만,
나의 고집과 상대의 지나친 계산속이 맞부딪쳐 번번이 처절한 배신감으로 마감을 하고 만다.
완전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것쯤은 아는 터라 나도 나를 잘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며 부끄러워하는 마당에
피차간에 맞춤형의 인간관계가 있을 수 없을 거란 걸 모르지 않지만,
최소한 친구들 사이라면 진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그들은 지나치달 정도로 진솔한 나의 특성을 이용하거나 그것 때문에 싫어하는 것 같다.
물론 적절히 가릴 건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리는 수준이 아니라 겉과 속이 다른 태도를 갖는 것은 ,사람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폭행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이 당해봤다! ^*^
흉허물이 없다고 예의까지를 멀리 하는 것은 ,그리고 집착을 하는 것은 고통일 수 있다.
위의 말에서처럼 사려가 깊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역하다는 이유로 친구를 아무 때나 청하는 것은 정말 큰 고통일 수 있으며,
거의 우러름의 수준에 다다라서 맹종을 해오는 것도 엄청난 부담이 되면서 불편하다.
적절한 예의를 견지하며 눈치 빠르게 대처해주는 것이 정말 필요한 사이가 아닐까?
나의 경우엔 중학교 친구 하나가 나의 불편한 심기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형이 시골학교에 부임하면서 촌지가 없어진 것을 투덜대는 이야길 전하면서 입에 게거품을 무는 걸 보곤,
이전의 참았던 것이 오버랩되면서 영원한 절교를 선언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당신의 아들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셨던 그 녀석의 어머니에의 보답이란 생각까지 하면서 꾹꾹 참았던 것이 폭발하고 말았던 것인데,
50이 넘어섰고,당뇨가 있다는 녀석이 건강하게 철도 들어서 잘 살아줬으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친구가 절실해진다.
하지만 비슷한 철학을 갖고 비슷한 취미를 향유하며,성격까지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는 게 그 무엇보다 힘든 줄 알기에,
외롭거나 쓸쓸할 틈이 생기지 않도록 일과 취미생활,사회활동의 폭을 넓혀가는 데 몰두하는 것인지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귀신도 아니고 ,맹수도 아닌 사람이란 것을...
세상 사람들이 좀 더 여유로와지고,진솔해져서 좋은 친구를 찾기 좋고,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는 게 편해질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