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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미소란 햇볕


BY 미개인 2014-07-06

에게 햇볕이 필요하듯이 ,인간에게는 미소가 필요하다.

                --에디슨--


햇볕이 없는 꽃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그처럼 인간에게 있어 미소는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강조한 말일텐데...

유난히 미소에 인색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다.

얼마간의 여유가 없이 미소를 짓는다는 건 어쩜 불가능할 수 있겠는데...

여유도 호감도 갖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웃는 웃음은 요즘 아이들 표현을 따르자면 '썩소'일텐데...

환하게 웃는 표정은 보기에도 좋을 뿐더러,험악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와도 같은 것.

뿐만 아니라 파안대소를 하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를 강조하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상황의 ,환경의,돈의 노예가 돼서 미소를 잃어가고 있는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는 성찰을 해가야 하지 않을까?


특히 나의 큰 따님께선 가볍고 헤퍼보여서 웃기 싫다는 아이였는데...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사랑에 푸욱 빠져서 다소 헤퍼보인달 정도로 스마트폰의 페이지 등을 장식하고 다닌다며 우려를 표해줬는데,

젊은 아이가 사랑을 하며 좋아하는 걸 왜 문제삼느냐며 초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켜봐주자고 당부를 했다.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데,거기에 함박미소까지 더해졌다면 아름다움의 극치이리라.

스마트폰이 없는 나로선 보지 못한 모습인데,애써 찾아보려고 하면 못 볼 것도 없지만,굳이 그럴 필요는 못 느끼기에...

물론 그 지인의 입장에선 아직 미숙하기만 한 아이가 ,그것도 여자아이가그리 공개적으로 드러내보이는 것을 노파심에서 우려한 것일텐데,

딸의 인격과 성품을,그리고 처세술을 믿기에,이미 사회에 진출해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가는  녀석을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좀 아픈들 어떠랴?

현재 행복해하며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아름다울 뿐이다.

사랑이 원래 아픈 것인데,그렇다고 사랑을 멀리 한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라 할 수 있기에,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며 극복해서 행복에 한 걸음 다가가주길 바랄 뿐.

언젠가 만나게 될 딸아이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행복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어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만남이 어디있으랴!


어제,오랜만에 찾아주신 고객과 시종 만면에 미소를 질질 흘리며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던가!

직장을 따라 객지로 오신 그 부부는 ,주변의 ,번잡하지 않으면서 푸근한 산책 겸 운동 코스를 알려달라고 했었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 ,일요일에 만나서 동행해줄 것을 약속했던 터이고,

어제 시위현장을 갖춰놓고,걸어서 오면서  평소완 또 다른 감흥을 받으며 그들을 생각했었는데,

기적처럼 그들이 아주 오랜만에 나타나서 자식의 혼사 문제로 정신이 없었다며 행복한 소식을 전해준다.

그렇게 서로의 일상을 주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모처럼 인간적인 푸근함을 느끼며 피차 축복을 나눴고,

미소를 넘어선 파안대소라는 따스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던 하루였다.

 

어제의 미니 산행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마다 활짝 웃어주면서 간단한 인사를 주고 받으며 ,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쁨을 배가시켰고,

그러던 중 한 젊은 커플 주변의 쓰레기를 줍다가 한동네에 사는 것을 알고는 화들짝 반가와서 잠시 환담을 나눌 수 있었으니...

만일 그들이,내가 미소를 머금을 여유를 갖지 못했더라면 가당키나 했을 상황인가?

나의 시위사실에까지 화제가 옮겨져 ,그들이 조만간에 나의 가게로 찾아와 서명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보고 ,

행복에 겨워 피식피식  웃어대며 설레임 가득한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의 존재(人間)들에게 있어서 미소는 꽃에게 햇볕의 존재처럼 절대적인 것이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자그마한 박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페이스북의 한 벗님이 공개적으로 이벤트를 벌여 나의 사회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미개인' 명함을 기획하고 만들어서 보내준 것이다.

착불로나 보내줄 일이지...배송료까지 부담하며 보내준 것이다.

감사 드리고,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근사하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감사히 받았다.

앞뒤로 미개인을 알리는 문구를 적절히 배치해서 근사하게 꾸민 명함을 꺼내 지갑에 넣는다.

개인적인 만남엔 이 명함을 쓰고 사업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겐 가게 이름이  적힌 명함을 나누면 정말 좋겠지?

저절로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감사하고 행복해하니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르는구먼!

힘들겠지만 현실에 만족하고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변에 감사하며 행복해하며 미소를 지어가며 살면 참 좋겠다.

 

산행을 하면서는 전혀 낯선 사람들끼리도 인사를 나누며 웃음을 선사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만약 길거리에서 그런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왤까?

세상이 워낙 험악하다보니 그런다고 말 할 사람이 많을 줄 알지만,그래서 세상이 이리 험악해져만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해야지 않을까?

서로 눈을 맞추는 걸 어색해하고,미소에 인색한 것은 물론이고,온통 고개를 푸욱 수그리고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겨가고 있는 세상.

캡슐형,고치형 인간들의 범람으로 빚어지고 있는 인간성 부재의,계산속만이 있는 무지막지한 이 비인간적 흐름을 멈출 수 있는 건 바로 우리들.

'情' 이란 아이템으로 광고효과를 보고 있는 미니 케잌 만도 못한 인간이 돼서야 인간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잖은가?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