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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고백


BY 생각 2014-07-12

이제는 사랑한다는 당신의 말이

떨리고 설레기보다는

안심이 되고 포근하긴 하지만

편안함과 익숙함을 핑계로

내게 소홀해지는 것은

소리 없는 아픔으로

날 잠 못 들게 합니다.


혹시라도 당신의 가슴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 가는 게 아닌지. . .

내가없으면 절대 살아가지 못할 거라던

당신의 고백도 엊그제 같았는데. . .

먹고사는 것이 뭐가 그리 대순지

매일 바쁘기 만한 내 사랑!


야근에 회식에 처자식위해

발버둥치는 당신을 위해서라도

마음 굳게 다져야하는데. . .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야 하는데. . .

애들은 자고 인기척도 없는

텅 빈 집에 남겨질 때면

내 사랑 당신을 기다리다가


울다 지쳐 잠들곤 합니다!




글 : 고 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