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랑한다는 당신의 말이
떨리고 설레기보다는
안심이 되고 포근하긴 하지만
편안함과 익숙함을 핑계로
내게 소홀해지는 것은
소리 없는 아픔으로
날 잠 못 들게 합니다.
혹시라도 당신의 가슴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 가는 게 아닌지. . .
내가없으면 절대 살아가지 못할 거라던
당신의 고백도 엊그제 같았는데. . .
먹고사는 것이 뭐가 그리 대순지
매일 바쁘기 만한 내 사랑!
야근에 회식에 처자식위해
발버둥치는 당신을 위해서라도
마음 굳게 다져야하는데. . .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야 하는데. . .
애들은 자고 인기척도 없는
텅 빈 집에 남겨질 때면
내 사랑 당신을 기다리다가
울다 지쳐 잠들곤 합니다!
글 : 고 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