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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을 가련다!


BY 미개인 2014-07-25

한두 해 빠르고 늦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 최 용주--

 

최용주(               )

'가슴청년,희망을 도둑맞지 마라'출간,느림보 멘토란 별명의 그는 홍익대에서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른 살에 독일 유학을 다녀 온 그는,고혈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30년은 준비하고,30년은 일하고 30년은 쉬는 기간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앞으로 남은 기간이 적지 않다면 모든 것을 너무 빨리 졀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에도 이의를 제기하며,하지만 첫 작장은 신중히 결정하라고 가르친다.

척 직업은 이후의 직업에 영향을 끄치기 때문이란다.많이 들어본 말이기도 한데...

제자들에게 후회하지 않도록 도전하라고 강조하고,늘 모범을 보이며 제자들을 격려하고 싶어했다 한다.

제자들을 취업시키기 전에  미리 배우며 체험해보고 나서 해보라고 권유하는 식으로...

그의 책 제목에서 '가슴청년'이란 말을 쓴 것을  두고,

나이가 어림에도 가슴이 뛰지 않으면 가슴청년이 아니고,나이가 들었더라도 가슴이 뛰면 가슴청년이라 말한다.

능력에 앞서 열정을 중요시 하는 그는 스스로 결정한 '나의 길'을 가라고,그 길이 넓든 좁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살라고 강조한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냄비근성의 대가로 정평이 난 대한민국의 민중들은 전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업적을 이뤄냈지만,

경제의 외적 성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빨리빨리 규격화 된 삶을 강요받아온 그들의 현주소는 어떤가?

성장지상주의라고 해도 좋을 만한 트랜드를  털끝 만치의 의혹도 갖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봇물처럼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으니...

수천 조원의 빚을,공적,사적으로 진 빚쟁이가 돼 버린 지 오래고,자살공화국,이혼천국.사고천국,부정부패 공화국,전사회적 도덕불감증의 만연...

차마 낯이 뜨거워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치부들이 드러나고 있다.

 

규격화된 삶에 맞추려는 규격화된 인재들이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규격제품처럼 양산되면서 산업화 시대를 선도해 왔지만,

성장 이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까지 그 늪을 허덕이고 있다보니 나라 전체가 삐그덕댄다.

고성장시대에나 먹혔던,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고 투기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이론을 정부최고기관들에서 쏟아내면서 

정부정책이란 게 고작 더 큰 빚쟁이가 되게 해 주겠으니 많이 빚내서 많이 쓰고보란 식이다.

공적,사적 빚이 수천조 원을 넘어선 게 언젠데 ,까짓 수십조 원쯤 더 빚내서 소비욕을 채운다고 큰 탈이 나겠냐는 식의 똥배짱이다.

바로 이웃한 일본이란 나라의 선례를 보고도 ,더하면 더했지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은 채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일본만 따라하면 큰 탈이 없을 거란 식의 경제사대주의는 민중들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다.

10~20년의 뒤쳐짐을 유지하며 맹목적적으로 일본을 따라가잔,부와 권력의 최정점에 자리한  친일 매국노들의 부추김은,

일본의 장기불황까지도 따라가잔 식이다.

한 때 유행했던,"미제는 똥도 좋다!"는 말이 시중에서 회자되던 것이 떠오르며 위기감을 느끼는 건 미개인 만일까?

간판만 있으면 취업이 보장되던 시기는 지나갔다면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점수에 맞춰 적성과는 상관도 없는 학과에 진학을 하고,

그렇게 딴 간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 적성과는 상관도 없는 분야에서 스트레스를 쌓거나 ,체면치레 하느라 취업난에 부딪쳐서 실업률을 끌어올린다.

중소기업에선 구인난을 겪으며 외국인력까지 수입해다 국부를 유출시키고 있는데,

자신의 처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크고 좋은 기업이 아니면 아예 취업을 안 하고 만다며 니트족의 일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시스템은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사람 취급을 받는단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잘 해 왔는데 앞으로 안 될 리가 없지 않느냔 식으로 탁상행정을 펼치며 복지부동을 하고 있는 관료사회.

 

이젠 정치권이나 관료들에게 기대를 하는 사람은 바보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며 성공 스토리를 쓰는 사람들이 화제의 인물이 되어 매스컴을 타곤 하지만,

저건 남의 일일 뿐,나의 경우는 될 수 없다며 여전히 팔짱만 끼고 위로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남는 시간에 스펙이나 쌓자는 투다.

하지만 간판이 밥 먹여주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스펙이 밥 먹여주는 세상도 점차 끝나가고 있다.

기업들은 자기들 일에 미쳐서 종사할 사람을 찾고 있다.

자신의 일을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고용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하나같이 스펙을 보고 고용을 해보니,처음부터 가르쳐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대학에선 대체 뭘 가르쳤느냐며 푸념을 해대기 일쑤다.

아는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며,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우리 회사에 왜 왔는지 모르겠단다.

한 땐 전문대학이란 2년제 학교가 있어서 맞춤교육을 받게 하고 실질적인 인재를 고용하는 게 조금 편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슬금슬금 다 4년제 대학으로 간판을 바꿔 달곤 이름뿐인,간판 장사나 하는 대학으로 변장을 해버렸다.

그리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취엽률만 높이면, 하루를 근무하다 그만 둬도 장땡이다.

 

 

마이스터 고등학교 바람이 불고 있지만,얼마나 갈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가방 끈의 길이가 중요시 되는 사회다보니...여전히 점수기계들은 공장에서 철컥철컥 규격화돼서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고,자신이 어떤 개성을 지닌 인간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채 다람쥐 쳇바퀴돌듯 살아간다.

아니,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살아지는 인생을 마지못해 영위하며 쉽고 편안하게 남보다 더 잘 살고 싶어한다.

관료주의가 판을 치는 이유다.

공무원,고시합격자,공기업 종사자 등이 되는 걸 하나같이 꿈꾼다.

관피아라며 죽일 놈들이라고 비난을 해대는 부정부패의 온상임을 알기에 자기 입으로 욕을 해대면서도,몸은 자꾸 그리로만 쏠린다.

머리 좋은 인간들이 부정부패의 온상에 들어가기만 하면 능력을 썩히며 평생직장이란 악의 꿀을 배가 터지게 빨아먹는 데 혈안이 된다.

일선 행정기관의 최말단 공무원들까지 온통 부정부패의 고리에 적극적으로 걸려들어 꼼수와 잔머리를 총동원하여 세금 도둑질에 여념이 없다.

고발하고 적발당하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마니,재수없어서 걸리는 그 날까지 최대한 빼먹잔 심보다.ㅠㅠ

 

나도 대기업 공돌이로 10여 년 근무하다 ,거기서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가업이기도 했던 현재의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사실,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이 마지못해 20여 년을 끌려왔다.

그저 열심히 일하는 만큼 은행 잔고가 늘어난다는 것 말곤 어디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일의 능률도 안 오르고 기술도 만날 거기서 거기다.

그러다 이혼을 하고 어깨의 짐이 조금 가벼워지면서 마음이 이끄는대로 시위도 하고 ,자원봉사도 하고 ,자그마하나마 사회사업도 하고 있다.

그런데 즐겁다.

몸이 조금 무거워서 더 자고 싶어도 ,시위를 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게 좋아서 떨치고 일어난다.

시위현장을 오가며, 그동안 너무 바빠서 가보지 못했던 골목골목을 여유있게 다녀보는 것이 즐겁다.

불의에 저항하며 외로이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뿌듯하고 즐겁다.

남들이 밤새 버리고 간 양심들을 주워모아 그 버려진 양심의 주인들에게 들이밀어 보이는 게 좋다.

버려지는 파지들을 주워모아 어렵게 혼자 사시는 분을 갖다 드리며 그 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좋다.

그러다 조금 궁핍해지면 열심히 벌면 되니까...이제사 내가 종사하는 일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한다.

3D업종의 대표격인 일이어서 아무나 하고 싶어하지 않으니 얼마간의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도 있다.

환갑까지는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면서,그러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더욱더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버릇하며 지출을 줄여간다면 ,지금 준비해 둔 노후대비책으로도 넉넉할 수 있다.

최 용주 교수의 말처럼 30-30-30 인생을 살 수 있게 됐으니...

느림의 미학을 한껏 즐기며 세상 구석구석을 마음껏 향유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장을  쉬고 즐기는 것으로 장식하련다.

 

그러나 나는 100 살까지는 어떻게든 살아낼 자신이 있으니 나의 길은 30-30-40이 될테고...

환갑 이후 40년은 쉬고 즐기며 나름대로 의미있는 인생을 추구하다 갈 생각이다.

남들 눈에 조금 초라해 보이면 어떻고 더러워 보이면 어떤가?

남에게 빚지지 않고,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내 힘으로 개척하고 즐겨가는 인생이라면 떳떳할 수 있고 당당할 수 있다.

그리고 난 테레사 수녀나 법정 스님,김 장훈처럼 고귀한 인생을 살아갈 자신도 없고,솔직히 그러고 싶지도 않다.

이래도 한 평생,저래도 한 평생이라지 않던가?

누가 뭐라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련다.

나는 나의 길을 가며 죽는 순간까지 '가슴청년'으로 살다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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