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도전의 극복은 인생을 의미있게 한다.
--조슈아 J.마린--
도전...편안한 일상을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면서 도전을 한다는 건 사실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일단 도전에 뛰어들면 그때부터 삶이 흥미로워지고,도전의 위험과 싸우고 극복해가다보면 삶이 보다 의미있어진다.
나는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 한참 사내대학 바람이 불던 무렵,장기근속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는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등록부터 하고 봐서 청강생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업무 후,사내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박사 인력들을 교수진으로 하여 강의를 하는 것이었는데,
처음의 뜨거운 열기도 잠시,너무 피곤하고 ,오랫동안 놓았던 공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하나둘 탈락자가 생기기 시작했고,
미개인은 드디어 정식 학생이 돼서 신나게 공부를 하였고,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미개인은 기계공학과의 특성상 각종 역학 공부가 주를 이루는 게 신났고,
기초공부쯤은 집중하질 않아서 그렇지 늘 기웃거려오긴 했던 터라 2년 동안 끔찍한 회사생활까지 즐겁게 할 수 있었다.
1회 전체 수석 졸업.ㅋㅋㅋ사내대학에서...
다음으로 도전을 한 것이 결혼이다.
가진 것도 없었고,잘 나지도 못했으며,더군다나 닮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어쩔 수 없는 DNA를 무시할 수 없어서...
연애 상대로는 어떨지 몰라도 결혼 상대로는 ,내 딸을 나같은 놈에게 주고 싶겠는가 고민한 끝에 스스로 아니다싶어 포기했던 도전이었지만,
연애를 잘 하는 것을 결혼생활도 잘 할 것으로 착각을 하게까지 되며 2세에의 열망을 어쩌지 못해 감행을 하고 만다.
부잣집 멋쟁이 외동딸이 뭘 보고 그랬는진 몰라도 결혼하자고 했었지만,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갓살이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살짝 경험도 해본 터라 외면하고,
내가 도와줘야 할 ,하지만 화목한 것으로 보이는 집안의 네가지 있는 여자를 골라 잡았는데...
결혼이 기정사실화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사기라고 해도 좋을 정황들에 당황을 하게 되는데...
차마...차마 그만둘 수가 없어서 좋아지겠지...생각하곤 첨벙 뛰어들어 피눈물 나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잘 생긴 ,그리고 똘똘한 딸 둘도 연년생으로 얻어 좋아지겠지,좋아지겠지...주문을 외우듯 살아왔건만,땡!
끝났다.
목숨까지 걸고 딜을 해보려 했지만 결국은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내 평생 20년이 넘도록, 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그리고 나를 닮은 두 딸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다는 성과를 거뒀으니...
반타작쯤 한 도전이었다.
반생을 산 최근 들어서 나머지 여생을 바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동안 져온 빚을 갚는 도전이다.
안 철수란 ,순한 양 같으면서도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일들을 해 온 그의 인생철학을 듣는 순간,나는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나도 남자다,받기만 하다가 가서야 말이 되겠는가?나도 빚쟁이다.이제부턴 빚 좀 갚아가며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단 마음을 먹고 보니 까짓 준비나 계획 따위 필요없었고,일단 뛰어들고 보잔 배짱이 생기며 그날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친일 매국노 척결 및 친일파 재산 환수'란 슬로건을 내걸고 ,천만 명 서명이란 목표도 내걸었다.
그것도 친일 매국노들이 일가를 이루고 1세기가 넘게 자리잡아온 이 곳 천안 직산에서 말이다.
그 친일 매국노가 직접 간접적으로 공권력까지 동원해서 위협을 하고 훼방을 놓아대고 있지만 ,
그래,나 좀 죽여다오...그렇게 되면 평생을 매진해도 달성하지 못할 천만 명 서명이란 과업을 단숨에 이룰 수 있을테니...라고 대들고 있다.
촛불 시위에도 참석하고,대형병원들의 폭거에도 저항하며 당하고만 살진 말자고 서민 대중들에게 외쳐대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온통 겁쟁이들로 그득 찼다.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해주겠지,내가 하면 꼴값한다고 비웃진 않을까?왜 다른 놈들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거지?
만만한 게 정치꾼들이니 그 놈들 욕이나 실컷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말자...는 비겁하고 무능한 대중들이
공무원들이나 정치꾼들의 기고만장을 부채질하고만 있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온통 마피아들의 천국이 돼 버리고 말았다.
일피아란 친일 매국노세력들이 이룬 거대한 마피아가 ,관피아 ,모피아,원전피아,군피아,과피아 등등 무슨무슨 피아란 소제목을 내건 쫄병들을 거느리고
우리 사회 전분야에서 암약수준을 벗어나 드러내고 도둑질과 사기행각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삶이 참 팍팍하지 않은가?
도전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지 않을까?
그러나...이번 7.30 재보선을 통해 낌새라도 맛보고자 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비겁한 인간들,비겁한 민중들...
권력자들에 아부하는 ,그리고 투표하지 않은 비겁한 민중들 같으니라고!
조슈아 마린이란 사람이 뭐하던 사람인지는 분명히 전해지는 바가 없어 검색에 실패를 했지만 근사한 말을 하지 않았는가?
말로만 개혁을 외치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무리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로만이 아니라 표로 심판하는 도전을 하자!
놀러 다니는 건 지금 하지 않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표는 ,참여는 ,혁명은 당장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악화일로로만 치닫게 된다.
두고 보시라.
이번 선거에 이긴 거짓말 정부가 얼마나 기고만장하는지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막아내고 말 것이다.
관피아 척결을 하겠다던 불법선거운동에 해당하는 말도 식언을 해버리고 말 것이다.
국가개조를 하겠다고?과거를 청산하겠다고?100% 사기란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배알도 없는 민중이란 말인가?
말로만 가만 있지 않겠다고 떠들어대지 말고 몸으로,행동으로 가만있지 말아야 한다.
당당하고 떳떳한,이 나라,이 민족의 주인들이 되는 일을 작은 것부터 실천해내는 자랑스러운 우리가 되자!
다소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그것은 크나큰 삶의 재미와 의미로 다가와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