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66

부끄럽고 부끄럽잖은가?


BY 미개인 2015-01-11

사람은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러워 할 줄 안다면 부끄러워 할 일이 없느니라!

                                     --맹자--

 

맹자(BC 371경 ~BC 289경) 고대 중국.철학자.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인접한 추나라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공자와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어린 아들에의 교육열이 각별했던 것은 맹모삼천(孟母三遷),맹모단기(孟母斷機)의 일화와 함께 유명하며 ,수천 년 간 전형적인 어머니의 본보기로 숭배돼왔다.

젊은 학자 시절,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하생으로 수업하며 공자 사상의 맥을 이었다.

남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고,잠시 제나라의 관리로도 일을 했으며,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제후들에게 인정을 베풀라고 조언했다.

당시는 난세였던 전국시대였기 때문에 제후들은 인정보다는 패도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고,그래서 그의 왕도정치의 노력은 실패하고 말았다.

비록 자신의 원칙이 주의를 끌지 못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갔다.

통치자는 백성들의 생계를 보장하는 물질적인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하고,그들을 교육시키는 도덕적,교육적 지침을 마련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백성의 복지를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계수단이 든든할 때라야 든든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치며,통치자는 백성들의 복지를 돌봐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백성이 국가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토지와 곡식의 신은 그 다음이다,통치자는 가장 마지막에나 놓이는 구성요소이다."라고 과감하게 주장했다.

패권정치가 횡행하는 시대에 목숨을 걸고 왕도정치를 주장했다 할 수 있는데,그 어디서도 귀를 기울이는 제후를 찾지 못하자 ,

절망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후학 양성에 바쳤다.

저서 '맹자'는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인간의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고 있다.

수천 년 간 중국인들에 의해 공자와 함께 유교의 공동 창시자로 숭배돼 왔고,공자 다음의 성인으로 추앙받아 왔다.(브리태니커)

 

도둑질을 하고도,문란한 성추행을  일삼고도,부도덕한 약자에의 폭력을 행하고도,전 민중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아니 부끄러워 하며 사과를 하면 진다고 생각하고 ,너무도 분명한 사실을 부정하고 보는 게 최선이라고 지도층이라 ,지성인이라는 것들이 주장하고 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들키지만 않으면 되고,재수가 없어서(?) 들키면  사죄하는 시늉만 하면 된다는 공직자들의 도덕 불감증은 온통 만연했다.

경제계에선 몇몇 대기업들이 경제성장의 과육을 독식하며 나라야 어찌 되든,그들의 소비자들인 민중들은 어찌 되든 상관도 않겠다며 사복을 채우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록펠러 가문 등으로 일컬어지는 유대계 자본권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대자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도덕도,인간성도 이처럼 바닥을 헤매던 때가 세계사에 있었던가?

난세 중의 난세였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도 공자와 맹자라는 선현들은 백성을 최우위에 두는 철학을 펼쳤지만,

태평성대라는 민주의 시대인 현실에 있어서 그런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그 마저도 주목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이처럼 혀로 바닥을 핥아대면서도 좋다고 헤벌쭉 대고 있는 민중들의 작태가 한심하다 못해 분통이 터진다.

 

청와대 민정 수석의 항명사태가 급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항명사태가 아니라,억울한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몸부림이라는 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자신은 실세도 아닌데,국정농단 행위는 알지도 못했는데,진정한 비선실세인 문고리 3인방은 쏙 빠지고 자기가 나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희생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는 것에 대한 단말마의 저항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그의 주장이기만 하지만,사실이라면 참으로 뻔뻔스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고,정말 가증스러운 문고리 3인방의 오만방자가 아닐 수 없다.

조무라기들에게 도둑질을 하라고 시킨 조폭두목이 ,내가 도둑질을 하지 않았으니 난 무죄다라고 주장하는 것보다 더 잔인한 만행이지 않은가?

정부가 아니라 마피아고,청와대가 아니라 철옹성이라 부를 만한 폭력집단의 소굴이다. 

아비의 독재와 추잡한 요정정치를 부끄러워 할 줄 모르고 미화시키고 반신격화 하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

불법 대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사가 대통령이라 읽고 왕이라 불러달라며 민중들 위에 군림하려 조장한 추태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며,음으로 양으로 부정부패의 고리에 어떻게든 종사하고 기여하고 있는 일반 민중들의 작태가 무엇보다 절망적인데...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인데,수요가 없는데도 공급을 해서 이뤄진 부정부패라며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 없다고 한다.

그리곤 그 부정부패의 벌레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뒷구멍으로 사료를 대주며 부정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

청탁을 하는 사람도,뇌물을 수수하는 개間도 죄의식이 없다.

근무하지도 않은 야간근무 수당이나 특근수당을 도둑질 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야단을 쳐도 아니라고 발악을 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으니...

책임자를 만나 따져도 그 조차도 아니라고 부인부터 하고 본다.

언론을 동원하며 낱낱이 까발리고 나서야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시늉만 하고 만다.

수 개월이 지난 지금에 가서 보면 전국 공공기관에서 똑같은 도둑질은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언론을 통한 고발이 있어왔지만 ,반성하는 분위기는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고,들킨 자들이 재수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웃어넘기고 만다.

내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피아들의 뻔뻔스러운 작태인 것이다.

 

우리들은 어떤가?

새치기 하고 ,불법 편법으로 의무를 멀리 하고 ,준법정신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 물건과 내 집 안방은 소중해 하면서도 공공시설이나 남들의 권리엔 너무 소홀하지는 않은지?

길 옆이나 다소 인적이 뜸한 곳,공공시설이나 공공기물을 보면 우리들의 시민의식이나 주인정신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정말 개판이다.

담배꽁초나 ,마음먹고 내다 버린 쓰레기더미들이 길 옆 마다 어지럽게 버려져 있고,

공원이나 강이나 산에 가 보면 ,잘못인 줄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거나 숨겨져 있다.

내 이름으로 등기부 등본에 오른 것만 내 것이고,그 외의 것은 아무렇게나 다루고 더렵혀도 된다는 마음으로 일부러 망가뜨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은 자신들이라고 떠들고 다니며 주인 대접을 받고 싶어 한다.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사회단체들의 시위현장에서도 그런 방관자적, 권리 방기자적 행위는 자행되고 있으니...말해 무엇하리?

 

스스로를 돌아보면 부끄러운 짓을 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자.

만에 하나라도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하는 자신을 부끄러워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불법,편법을  저지르고 있고 부도덕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난 바르게만 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진짜 큰 도둑놈들이 넌 얼마나 떳떳해서 우리를 비난하느냐며 드러내고 도둑질을 하고 ,

사기를 치고 ,거짓말을 하며,역사까지 왜곡하며 매국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은 안 드는지?

맹자의 저 말은 통치자들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뭇 백성들 모두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제발 부끄러워 하면서 살자!

그리고 그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 애쓰면서 살자.

부끄럽다면서 그 부끄러움의 원인행위를 거듭 반복한다면 스스로를 누군가가 짐승이라고 힐난해도 감수하시라.

우리에겐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이 주어져있다고 생각하며 바르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