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공자--
공자(BC 551~ BC 479) 노나라.교육자.철학자.정치 사상가.유교의 개조.
공부자라고도 한다.본명은 공구.자는 중니.
그의 평범한 생애에 비해 수천 년 간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최근 들어 서양권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그의 성품이 영감이나 계시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수양과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브리태니커)
모든 걸 스스로 책임지고 행하며,'남'은 감사하기 위한 대상으로만 생각하면 그가 곧 군자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리라.
군자와 소인이 따로 없는 세상이니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라고 바꿔 써 볼까?
나는 평생 동안 하는 일이 술술 풀려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그런 기분을 잘 모르지만,스스로 노력하여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얼마나 뿌듯할까 상상은 된다.
그리고 일이 뜻대로 안 되거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불쾌하게 만들어도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조심하는 계기로 삼으면 신선이 부러울까?
도움을 주면 그래서 고맙고,경쟁심을 유발시켜 더욱 분발하게 만들어줬다면 ,그것 역시 고마워 할 이유가 될 것이다.
방해를 하고 훼방을 놓음으로써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줬음도 역시 감사할 이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스스로에게서 찾고 해결하려 하는 사람은 스스로도 행복할테지만,주변인들을 감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존경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이 안 되는 것도 남의 탓.더 잘 할 수 있었는데,이것 밖에 못한 것도 남의 탓,못 생긴 것도 남들이 잘 생긴 탓,
내 키가 작은 것도 다른 사람들이 키가 큰 때문,내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한 것도 남들이 나보다 더 열심히 해서 가로챘기 때문이라며
모든 걸 ,특히 잘 안 되는 것들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되는 일이라곤 없다며 죽고 싶을 것이다.
공짜를 바라고 남의 탓을 해대는 사람에겐 ,평생을 살도록 뜻대로 살아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정도가 아니라 인간 이하의 짐승적 삶이라 할 것이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이나 찾아 다니며 공격하고 빼앗고 사기쳐 먹으며 살려는 존재들이 그런 부류일 게다.
특히 정치꾼들에게서 그런 어리석은 면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정치가 뭐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들이 ,세 치 혀를 현란하게 놀리는 법을 익혔거나 ,비슷한 무리들끼리 집단을 이뤄 패싸움을 해서 권력을 얻고 나면,
온갖 남 탓을 해대며 뒷구멍으로 챙기고 ,또 챙기는 데만 혈안이 되고 마는 그들...
대통령서부터 시골 읍.면의 무슨무슨 계장만 돼도 ,아니 9급 공무원나리도 무조건 안 된다고 도리질부터 치고 본다.
뒷돈을 바라는 습성이 유전자를 통해 대물림돼서일까?
특히 몰골이 좀 추해 보인다 싶으면 태도가 당장 거만해지면서 ,보나마나 당신이 하려는 건 안 될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최근 대전지방 법원에서 무슨 증명을 떼기 위해 여러 곳을 거쳐 담당자를 찾아갔는데,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며 ,법무사 사무실을 찾아가서 맡기란다.
들은 척도 안 하고 그 자리에서 공란을 채우고 다시 내밀었더니 노골적으로 불쾌하단 반응을 보인다.
밤톨 만한 새끼가 법원에 근무하니 법원장이라도 된 것처럼 우쭐해지는 것일까?
눈알을 부라려줬더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주소지로 가셔서 해야 합니다라고 친절히 알려준다.
오늘은 천안지원에서 마무리를 하려는데,헐~지법의 잔챙이들도 고법 직원나리들과 별로 다르지 않네?
왜 직접 들고 다니면서 귀찮게 하느냔 식으로 노골적으로 불쾌하게 대꾸를 한다.
창구를 잘못 찾았을 뿐인데,그런 것도 제대로 못 찾느냔 식으로 노골적으로 이죽댄다.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파기하며,난 누가 써준 걸 읽었을 뿐인데,그래서 파기를 해도 책임이 없는데 왜 자기만 미워하느냔 식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골든 타임 동안 어디서 무슨 개지랄을 하고 있었는지 밝히지도 않고 있다가 ,겨우 찾은 핑계가 자기가 콘트롤 타워가 아니란다.
책임지는 건 하나도 안 갖고 싶고,판공비로 옷이나 지어 입고,외국이나 돌아다니며 VIP대접이나 받는 등 신나는 것만 하겠단다.
내가 직접 나서서 보고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뭐냐며 자긴 연애질이나 하고,업무는 잔챙이들에게 일임하고,그 책임도 안 지겠단다.
그러곤 그 잔챙이들의 수괴인 제비새끼와 낄낄대며 놀아나는 짓만 하겠다는 것인지 ,영혼이 이탈한 듯한 언행을 녹음기처럼 반복해댄다.
그러니 4급 공무원이고,9급 공무원이고...대통령도 저러는데, 난 월급도 훨씬 덜 받고 제비랑 놀지도 못하고,비싼 옷도 못 지어입는데 나도 대충 시간이나 때우련다며,
쉬지 않고 비리를 저질러대고 세금 도둑질에만 여념이 없다.
까짓 걸릴테면 걸려라,솜방망이 한 대 맞아주면 그만이다 라며 아주 내놓고 도둑질들을 해대고 있다.
존경의 대상이어야 할 국가원수가 그렇고, 공복이라며 감사의 대상으로 얼마간 칭송받아야 할 공직자들이 예외없이 도둑질만 해댄다.
짭새와 검새,판새 나부랭이들이 법피아를 구성해 따로 또 같이 이합집산을 하면서 경쟁적으로 정권에 아부를 해대고 있다.
비리를 저지르다 걸리면 재수가 없어서 그런 것일 뿐이라며 죄책감도 못 느끼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들이 돼버렸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고 뇌가 없는 사람들이고 하나같이 철밥통이 최고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밥통이 돼서 마구 찌그러뜨리고 있다.
찌그러져도 철밥통은 여전히 철밥통이라며 쉬지 않고 흠집을 내고들 있다.
그렇게 철밥통이 된 사람도,그런 철밥통들의 교만을 바라보고만 있는 사람들도 기분 더럽기는 오십 보 백 보일 것이다.
나 자신이 군자라고,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자.
게으른 것이 부끄럽고,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갑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 부끄럽고,더러운 돈을 집어 삼키고 그들과 결탁하여 도둑질을 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남의 탓을 할 수가 있을 것이며,어떻게 부정한 청탁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차마 양심을 버리는 쓰레기 투척행위 등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새치기나 끼어들기,탈세,탈법,편법 등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이리 어지럽고,혼탁하고 도둑놈들,사기꾼들이 가득차 있는 듯 보이는 것은 ,우리들 스스로 우리들을 값싸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싸구려라 여기니 이리 허접스레 사는 것이고,추하고 더러운 폭력과 사기질을 보고도 무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부터 우리들 스스로를 군자라 부르며 ,군자답게 사는 법을 모색해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