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부터 노인처럼 조로(早老)를 해 버리면 못써.
젊었을 때는 어느 정도는 뭐라 그럴까...좀 엉뚱한 짓을 할 수 있는 게 젊음이지.
--함 석헌--
함석헌(1901~1989) 대한민국,독립운동가.종교인.언론인.출판인.기독교 운동가.시민사회 운동가...
광복 이후 비폭력 인권 운동을 전개한 민권운동가로서 ,'한국의 간디'란 별명을 갖기도 했는데,
씨알사상이란 비폭력,민주,평화 이념을 제창하였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퇴학 당한 후 ,사무원과 소학교 교사 등을 전전하다가 ,
1921년 함 석규 목사의 권유로 오산학교에 편입하여 수학했으며,그곳에서 평생 스승 류 영모를 만나게 됐다.
또한 안 창호,이 승훈,이 광수,조 만식 등과도 알게 되어 그들로부터 민족주의 사상과 실력 양성론의 영향을 받게 되지만,
후일 맹목적인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에 비판적인 성향으로 돌아서게 됐다.
오산학교 교사를 역임했고,이후 언론,교육 활동 등에 종사하다가 해방 후 월남을 하였다.
이후엔 성서 강해 등을 하다가 1956년부터 장 준하의 '사상계'에 참여하여,정치 ,시사 등에 평론 활동,신앙 활동,반독재 민주화 운동 등을 하였다.
그의 종교는 초기엔 일본 유학 중에 우치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아 무교회주의였다가 ,중기엔 퀘이커였으나 ,후기에는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게 된다.
1959년 6.25 전쟁 관련자들에 대한 훈장 서훈 이야기가 나오자,"형제를 죽이고도 무슨 훈장이냐?"라고 비판하여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되기도 했다.
제3공화국 출범 후엔 종교인으로서 한일회담에 반대하는 등 사회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1967년 장 준하의 옥중 총선출마를 지원하기도 했고,이 승만의 자유당 독재 시절부터 반독재 야당 운동에 참여했으며,
3선 개헌에 반대하였고,10월 유신 이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서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고,1969년엔 4.19 10주년 강의를 마치고 침묵 시위에 들어가기도 했다.
1970년에는 정치,시사평론을 실은 월간지 '씨알의 소리'를 창간하였으나 ,정권의 탄압을 받아 폐간과 복간을 거듭하기도 했다.
10.26 사건 이후 대통령 직선제를 윤 보선 등과 함께 주장했고,YWCA 위장 결혼식 사건으로 윤 보선과 함께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성서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각 고전을 섭렵하여 자신의 사상으로 소화시켜서 ,'씨알사상'을 제창했고,각종 동양고전 주해와 시 창작도 하였다.
사후,그의 철학을 사회진화론이다,사회다원주의다 하며 논쟁을 하고 있지만,그는 어떤 한 울타리에 가두기엔 너무 큰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함 석헌은 '누가 나처럼 수줍은 놈을, 미친놈으로 만들어 놓았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는데,
고려대 교수를 지낸 철학자 김 용준은, " 함 석헌은 철학자다!"라고 공언을 하고,
"나는 화학 빼고는 다 함선생님한테 배웠다.요즘 사람들은 함 석헌 하면 마치 주먹질이나 하는 사람으로 아는데 그것은 넌센스다.
그건 함선생님의 일부분이고,80퍼센트는 도를 찾아 헤맸던 구도자다"라고 하였다.(위키백과)
애늙은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
나도 한 때는 애늙은이란 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책을 많이 봤거나 ,일찌감치 시련을 많이 겪어 봐서 일명 '빠꼼이'라 불릴 정도로 약삭 빠르거나 성숙한 사람을 이르는 표현이리라.
그런 사람을 보면 한편으론 부러워도 하지만,대부분은 나이에 맞게 살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하는데...
얼마간 살아 보고 나서 생각해 보면 ,나이에 걸맞는 삶을 그때그때 살아가는 것이 ,살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즉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삶에 좀 서툴 때는 마음껏 방황도 해 보고 ,엉뚱한 짓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가 그랬듯 ,전혀 여건이 주어지질 않아서 나이답게 살아 보지 못하는 당사자로선 그런 생각은 남의 나라 이야기같기만 하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면 참으로 미안하고 슬퍼진다.
'청년실신'이란 말이 가장 최근작일 것 같은데,'이태백'이나 '사오정'보다 훨씬 절망적인 말인데,청년들 대부분이 실업자고 신용불량자란 말이다.
이 나라의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실신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정도로 힘겹고 고통스럽다는 말로도 풀 수 있겠다.
재벌과 대기업들은 그런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현찰을 쌓아두고만 있고,정부 담당자들은 '신자유주의'를 운운하며 간섭하지 않겠다거나 ,엉터리 대책만 내뱉어댄다.
모두가 뻔뻔하기 그지없는 경우인데...
재벌 등의 대기업과 기득권층들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산업화란 명분을 내걸고 정경유착을 펼쳐온 끝에 ,
전 민중들의 피와 땀의 결실들을 거의 대부분 가져갔으면서,
그리고 현재까지도 그런 사회구조를 지속시키면서 성장의 열매를 모조리 가져가버리고 만다.
서민들은 성장한다는 말이 전혀 피부에 와닿지 않는데,대기업들과 공직자 등의 기득권층들은 날로 재산을 불려만 간다.
잘 사는 것들은 더 잘 살게 되고,못 사는 서민들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먹고 사는 것조차 힘겨워지는 ,양극화의 골이 점점 깊어져만 가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주목을 하고 어렵더라도 젊은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기회를 부여해줘얄텐데,
부패의 정점에 선 그들이 젊은이들의 그런 고충을 알 리가 없으니 부정부패의 열매 따먹기에만 바쁘다.
기성세대들도 나누는데 인색하기만 해서 젊은이들이야 굶어 죽거나 말거나 외면해 버리고,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그래놓고선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먹여살려야 한다고 압박만 안긴다.
불을 보듯 뻔한 세대간 갈등이란 세계대전급 전선을 앞에 둔 형국이다.
어른 노릇도 못하거나 안 하는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을 꾸짖을 자격이 있을까?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미쳐서 날뛰는 걸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일베충이네 가스통 할배,엄마부대로 불리는 정신병자들이 어쩌면 그런 분노층들일지도 모른다.
다만,그들은 판단미스로 자신들을 분노케 만드는 층을 잘못 짚었고,공격의 대상을 잘못 지목했다는 면이 있는 것인데,
이미 판단력을 상실한 그들은 공격의 대상들에게 오히려 회유를 당해서 제살을 깎아먹는 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의 광란의 지경에 다다른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란 거의 불가능하달 정도로 심각하기만 하다는 것이 절망적인 것인데...
젊은이들에게 도덕을 이야기 하고, 원칙을 이야기하고,도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붙은 섶에 휘발유를 끼얹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고 했던가?
겨우 죽지 않을 정도의 비정규직이나 알바 자리만 갖고 조삼모사식 장난만 해대는 사회 분위기론 젊은이들더러 젊은이답게 살라고 말 할 수 없다.
점점 흉악무도해지고,막가는 그들의 행태를 비난할 수도,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삶의 기본도 가르쳐주지 않는 대학에 빚까지 내서 학비를 갖다 바치며 직업교육(?)을 받았는데,취업도 보장해주지 않는 이 작태는 참으로 뻔뻔하기만 하다.
그런 상황을 조장하고 방치한 당국도 비난받아 마땅하고,사회가 그렇게 가도록 딴짓만 해댄 기성세대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나라 전체가 활력을 잃고 ,가진 것이라곤 부동산 재산이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의 상황에서 점차 외국인들에게 땅 팔아서 겨우 연명하다가
멸망하고 말 것이란 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용기를 북돋워줘서 부가가치를 마구 창출해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데,
저마다 손에 쥔 알량한 기득권 지키기에만 연연하다가 후손들에게 빚만 남기고 떠나서야 말이 되나?
사랑이라도 마구 받아 봤다면 덜 억울할테지만,사랑이라곤 받아본 기억도 없는 그들이 어른들이 남기고 간 빚을 떠안으면 분통이 터지지 않을까?
젊은이들의 문제라고만 몰아붙이지 말고,그들에게 도리를 가르치지 않은 어른들의 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젊은이들에게 엉뚱할 수 있는,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가야 할 것이다.
안 철수가 내일 국회에서 충남지사 안 희정과 함께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라는 주제로 네 번째 좌담회를 갖는다.
마음은 실로 굴뚝 같지만,이 불경기에 가게를 너무 자주 비우는 것 같아 망설이고만 있는데,
시간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해주면 정말 고맙겠다.
젊은이들도 괜시리 방황하지 말고 그런 자리에 가서 자신들의 입장도 토로하고, 협조를 부탁하고,기성세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기울여줬으면 한다.
사실 지금은 전 세대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상위 1%만을 위한 세상이라고 하면 시비를 걸어올까?
그럼 상위 5%는 어떤가?상위 10%는?
시행을 앞둔 '김 영란 법'의 적용대상을 상위계층으로 분류한다면 참으로 절망적이랄 수 있을 것이다.
전재산이 100원인 상황에서 100원만 더 벌면 100% 성장이 가능하지만,100만 원 가진 상태에서 1000원 벌어봐야 0.1% 성장한 것이 되듯이,
이미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성장에 집착하느라 분배를 소홀히 하면 ,성장의 열매는 대가리선에서 다 따먹고 말 것이다.
서민들의 삶은 성장 중에도 점점 더 열악해져만 가고 빚의 규모만 커져서 빚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고...
아직도 낙수효과를 운운하며 사기를 쳐대려는 저것들의 사기질에 놀아나선 안 된다.
이미 커다란 저수조를 갖춰두고 ,이것까지만 채우고 흘려보내주마 하고 있는 것과 진배없으니...
참으로 뻔뻔하고 비인간적인 작태이다.
성장과 분배의 개념부터 재정립해야 할 것이며,그런 중차대한 일을 친일 매국노이거나 그 주구들에게 맡기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들 스스로가 전문가 뺨칠 정도의 식견을 갖추고,엄히 감시해가야 할 것이며,
저마다 책임의식을 갖고,'나'보단 '우리'를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주인의식을 함양해가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