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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이 엄마의 손


BY 평범주부 2015-04-28

(이 사연은 인천의 한 보육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가슴 뭉클한 사연들 중의 한 대목입니다.
아이를 위해 이름은 가명입니다.)

준성이가 가족 손을 그려가는 숙제로
자신의 손바닥을 그린 것을 보았습니다.
가족이 없기 때문에 그릴 가족의 손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은
‘준성이의 빈 종합장에 손을 올리며
그려줄 수 있느냐?’고 부탁을 했습니다.
미래의 화가가 선생님 손을 그려주면 참 좋겠다고요.
우리 준성이의 꿈은 화가거든요.

제 손을 어찌나 정성스레 그려주는지
너무 예뻐서 그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선생님 손 꾸며도 돼요?" 라며 손 그림 한가운데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준성이.
누구 손인지를 적지 못하고 망설이는 준성이에게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하자,

'엄마 손 - 난 우리 엄마가 좋다.
우리 엄마 손을 그리니깐
기분이 좋고 그리기도 재미있었다.
우리 엄마 손이 예쁘다'라고
또박또박 바른 글씨로 써 내려가는 준성이.

‘그랬구나... 엄마 손을 그리고 싶었구나!’
코끝이 찡했지만
웃으며 준성이를 꼬옥 끌어안고 말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준성이의 엄마가 될 수는 없겠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준성이를 많이 사랑하고 아낀단다-”

“사랑한다, 우리 아가.”

- 민소영 보육교사/‘인천의 한 보육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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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는 엄마의 마음으로 하늘을 껴 안 듯

보육원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자신의 시간을
챙기지 않으려는 모습! 찬란하기만 합니다.

- 마음으로 낳은 아이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