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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의 힘!!


BY 미개인 2015-11-17

좋은 말 한 마디는 많은 책 중의 한 권보다 더 낫다.

               --르나르--

 

쥘 르나르(1864~1910) 프랑스.작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섬뜩한 유머 속에 예리한 감각이 숨겨져 있는 '홍당무'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행복한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지만,어린시절에 애정 결핍으로 겪었던 비참함에 대한 기억은 평생 그를 괴롭혔고,감추려 했다.

쓸데없는 말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그의 글은 자연주의 소설가들의 무차별적인 세부묘사 경향을 극복한 것으로 유명하다.(다음 백과사전)

 

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낙이불음(樂而不淫),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등의 짧은 한 마디 말들을 

운 좋게도 어려서부터 얻어들을 수 있게 됐고,30여 년 이상을 곱씹어 오며 인생관을 다듬어 왔기에,이나마라도 살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고 미워하던 아버지의 '생각 좀 하면서 살아라!'는 말을 이를 막물고 실천함으로써 ,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추해지지 않고 떳떳하게 행복하다며 꼴값이라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책도 조금 읽어 봤고,훌륭한 사람들의 강연 등도 조금은 들어 봤지만,위의 짧은 말들처럼 피부에 와 닿는 말들은 접하질 못했다.

 

책을 많이 읽고 아는 게 많다고해서 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님은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매일 언론에 오르고 싶어하며 개소리들을 짖어대는 정치꾼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어가면서 대가리에 채운 지식을 똥으로 만들어서 구린내만 풍겨대는 허섭쓰레기들을 보고 있잖은가?

나도 한 땐 거의 하루에 한 권 꼴로 미친 듯 책을 읽어댄 적이 있었지만,도움이 되긴 커녕 멍~해지면서 바보가 되는 경험을 했었다.

민중 시위에 위수령을 내려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고 개소리를 해대는 놈이나 ,미국은 경찰이 총을 쏴서 사람을 죽여도 괜찮다며 헛소리를 해대는 국개의원,

자기들의 조상들의 범죄 사실을 감추려고 일제시대에 산 사람들 모두를 친일파로 몰아대는 짐승만도 못한 개間들,

딸같은 계집들 끼고 술처먹다 나라를 걱정한 사람의 총에 뒈진 아비의 원수를 갚겠다며 치를 떨어대다가 ,

민중들의 저항에 부딪히자 자기 아비는 죄인이었다고 시인을 하는 듯 사기를 치고 동정표를 끌어모으더니,

정작 개표조작까지 해서 댓통년이 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아비를 신격화 하려는 북한식 우상화 작업에 착수하는 종북의 원흉이,

전 민중들을 어리석은 존재들이나 반역자로 몰아가면서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동시에 해대고 있는 나쁜 년이나...

허섭쓰레기들이 언론을 장악하곤 쉴 새 없이 민중들을 혼란시키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참으로 가슴 속 깊이 와닿는 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 젊은이들이야 옛날 교수들 뺨칠 정도의 풍부한 지식은 갖췄다고 해도 좋을 만큼 소위 스펙이라 말하는 지식은 잔뜩 갖췄는데,

정작 중요한 지혜를 갖지 못해 남 탓만 하면서 부화뇌동에 바쁘고 ,행복을 찾지 못한 채 방황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부모로부터,이웃으로부터,사회로부터 끝없이 세뇌를 당해온 그들에게 지혜를 전수하고자 ,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인문학 열풍을 일으켜 보지만,막상 가서 보면 스펙자랑에만 여념이 없는 지식인들이 또 다른 스펙 하나를 더 갖추기 위해서 오는 게 고작이다.

가르치는 사람들이나 배우려는 사람들이나 귀감을 삼아야 할 말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는 35년이 지난 지금도 고등학교 3학년 때 마지막 종례를 하시면서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관(觀)을 정립하거라!"라시며 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해주시는 동안 ,

다른 친구들은 하나같이 들떠서 귀담아 듣지 않았는지 모르지만,사회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내겐 토씨 하나까지 쏙쏙 들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들리거나 보여지는 말들 마다에 가치관,인생관,행동철학 등으로 이름붙여 곱씹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말들에 대한 생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기 일쑤였고,정작 실생활에선 무용지물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끝까지 놓지 않고 간직해 온 것이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결국 나를 지켜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 잘 새기고 실천해 왔더라면 더 좋은 사람이 돼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기왕지사!

지금 이만하기는 어디 쉬웠느냐며 만족하고,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사랑하게 됐다.


20여 년을 집과 가게 외엔 거의 나다니지 않았지만,아니, 많이 나다니긴 했어도 남들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고 가족들만 보면서 살아왔지만,

최근들어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여전히 고집스레 허름한 차림으로 나다니지만,무시당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

겉으로 말을 하진 않아도 속으론 그럴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들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

세상,내 멋에 살면서도 얼마든지 기쁠 수 있고,부끄럽지 않을 수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아주 가끔 낯이 간지럽도록 찬사를 듣기도 하니 ,이만 하면 내 주제에 과분하다 생각하고 살고 있다.


아직은 젊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들려주고 싶은 말도 바로 이것이다.

냉철하게 주제 파악을 해서 분수껏 살라는 말이다.

분수에 넘치는 목표를 갖고 의욕만 앞세우다 보면 좌절하게 될 것이고,너무 게으름을 피워도 지탄을 받게 될테지만,

나름대로 냉철히 파악한 주제에 맞춰 분수껏 살아가노라면 ,그러면서 불평불만하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찾아다니며 산다면,

경쟁이나 비교따위를 하면서 불행해지는 건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 파악한 주제가 좀 틀렸더라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불쑥불쑥 주어지니 그걸 놓치지 말고 잘 잡아서 수정하며 살면 된다.

그에 따라 좀 더 낮추거나 높여가며 살면 누구나 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감히 하고 싶다.


나 역시 지금은 소박한 삶을 추구하며 행복하다 자신하지만,그리고 노후대비까지 했노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도전이나 위기에 닥쳐 고민할지 알 수 없고,그런 정도의 준비는 하고 산다.

그러니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을 봐도 위축되거나 하지 않을 수 있고,그들로부터 뭐라도 배울 게 없나 살피게 된다.

부러워 해 봐야 질투심만 끓어오를텐데,그냥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우자고 대들면 좋은 친구를 하나 얻게될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면,떳떳하면, 어떠한 불의를 보고도 주춤거리거나 피하는 비겁함을 범치 않을 수 있게 된다.

아주 사소한 것을 놓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면 불의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지...

그렇게 망가지는 세상이 나하곤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결국은 언젠가 나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만다는 것도 모르지 않으면서...

모두가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정의로운 세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