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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라,적당히...


BY 미개인 2016-01-26

신중하지 않으면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일쑤이다.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순간순간,기회와 맞닥뜨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금만 신중하게 살피면 온통 기회일지도 모르는 것들이 우리 주변엔 우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될지도...

특히 그 기회란 것들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보는 눈에 따라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나쁜 악재이기도 할 수 있을것이고,

또한 기회란 것도 잡기만 하고 말면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을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이 그것을 얼마나 갈고 닦아서 유용하게 만드는가는 상당한 열정과 근성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지나치게 신중하면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다거나 비겁해질 수도 있고,성공을 가로막는 요인도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라고 제목을 붙여 본 것이다.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곱씹어보면 이 말의 뜻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질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었던 기회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서도 주춤거리다 놓쳐 버렸거나 ,난 못할 거라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놔버린 경우,

조금만 더 팠으면 성공을 이룰 수 있었는데,중도에 포기를 해버림으로써 남 좋은 일만 시킨 경우 등 정말 많은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떠오를 것이다.

또한 너무 신중해서 살피고 또 살피는 동안 남에게 선수를 빼앗겨버린 경우도 적잖을 것이다.

반면 별 생각없이 남의 말만 듣고 뛰어들었다가 큰 손해를 본 경우도 적잖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투자 제의를 받고도 지나치게 신중하느라 움츠리고 있다가 다 놓치고 나서야 살짝 억울하단 생각을 하면서 뛰어든 것이 사기였음도 겪어 봤을 법하다.

다 나의 경우인데,얼마간 말이 통하는 사람과 푸념을 늘어놓다 보면 대동소이하다는 걸 알게도 된다.

신중한 것에도 중용의 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니...

그러나 그 중용의 도란 건 다 스스로 체험하고 깨닫는 수 밖엔 없으니 끝없이 도전하고 ,추구해가야 할 것이다.

 

이도저도 다 싫고 그저 주어지는 환경에 따라 적당히 눈치껏 살다가 가련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필경 죽음의 순간에 걸걸걸 하다가 눈을 감게 될 것이다.

좀 더 신중할 걸~그때 도전해 볼 걸~좀 더 열심히 살아 볼 걸~좀 더 사랑할 걸~...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결숭점을 통과하는 죽음의 순간을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다.

인생 마라톤은 얼마나 빨리 뛰었는가가 승패를 결정하지 않고 ,과정이 얼마나 훌륭했는가에 따라 얼마나 잘 살았는가가 판가름나는 경기이다.

늘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심정으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인생 마라톤에서 성공하는 것일텐데,

마라톤이 그렇듯 인생 마라톤도 체력 안배가 필요하고,계획적이어야 하며,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다른 사람들과 비교.경쟁하느라 나만의 패턴을 잃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인생 마라톤은 내가 선수이고 심판이며 감독인 경기이다.

남들의 시선이나 주변의 부추김에 의해 수동적으로 뛰다간 반드시 걸걸걸~하면서 제대로 눈도 감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동안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다고?

걱정할 것 없다.

앞으로 42.195킬로미터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뛴다고 생각하면 된다.

체력도 틈틈이 단련하고,내 분수에 맞는 계획도 세워야 하며,가끔 다른 사람들의 성공담도 들어 보며 참고하고,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묵묵히 뛰면 된다.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서 가급적 밀리지 않고 실천하며 살아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닥치면 약간 수정,보완도 하고...

나는 천 년 만 년 살려고 뛰는 게 아니고,죽음이란 결승점을 향해 뛰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쓸데없는 일 등에 허송세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누가 뭐라든 개의치 않고 나만의 계획대로 차근차근 죽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스스로에게 물어 봐야 할 것이다.'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거냐?'라고...

처음엔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일테지만,그게 반복돼가다 보면 어느 새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게도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존경했던 친구가 하나 있다.그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겠지만,상관없다.

나이도 같고,몇 번 만나 봤으니 ,그리고 그의 인품이 마음에 들어서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다.

나만 알고 살아온 것을 떨쳐 버리고 ,나를 있게 해 준 세상에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줬고,그런 마음을 빚이라 생각하게 됐고,

그 빚을 갚는 심정으로 내가 머물다 가는 자리에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좋은 친구다.

그가 정치에 뛰어들었을 땐 왜 하필 정치냐며 ,지금도 잘 하고 있잖으냐며 뜯어말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내심 ,그라면 잘못된 정치의 물꼬를 바로잡아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생전 처음 정치자금도 후원해 봤고,응원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 제2의,제3의  도전을 하면서 점점 방향타를 잃은 듯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 도전을 하면서 던졌던 출사표의 항목들은 다 잊었는지,아님 똥파리들에 둘러싸여 판단력까지 흐려진 것인지,

혁신정치,새정치와는 상관도 없는 일들만 열심히 하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어중이든 떠중이든 일단 모아서 세력화부터 하고 보잔 심사인지 ,점점 중도들의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만 가고 있다.

 

이승만이를 국부라며 치켜세우질 않나,인재영입에서 실수를 남발하더니 ,이내 사라지고 만 자민련을 모델로 삼은 양 호남 자민련을 창당하려 하고 있다.

정체성도 아리송해지고,저러려고 탈당했나 싶을 정도로 명분없는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고,

공동의 적인 새누리를 앞에 두고 적전분열을 하고야 말겠다는 식으로 야권끼리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내공이 있을 거야,뭔가 깊은 뜻이 있을 거야~하면서 기대를 하던 사람들이 차츰 떨어져나가고 그의 주변엔 또다시 똥파리들만 남았다.

그의 새정치 철학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인물들로 둘러싸여서 오도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선 지지자들에게,참모들에게,동료들에게 깨지고만 있다니...

말로는 세력화가 목적이 아니라면서,행동은 누구든 끌어들여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식으로만 가고 있다.

지금껏 누구도 해 본 적이 없는 새 정치를 구현해 보겠다는 패기는 온 데도,간 데도 없어져버렸다.

누구 말마따나 이러고 있다 보면 하늘에서 똑!하고 새정치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신중했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확실히 밝히고 차근차근 실현시켜  나갈테니 기다려달라며 초지일관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그가 아주 좋아하는 듯한 지지율도 지금보단 두 배는 더 나왔을 것이다.

그리곤 썩을대로 썩어버린 구정치꾼들은 단 한 명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그 많은 돈 뒀다가 뭣에 쓰려고 그리 아끼나?

때묻지 않은 책사를 영입해서 자신의 초심에 충실할 수 있는 정책 등을 만들어 제시하며 실천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생긴 건 안 그래보이는데,왜 이리 성급한 거지?

이번에 제1야당이 될 수 있을 거라고,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을 했나?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쉽게 해낼 수 있는 개혁이었다면 ,김 대중씨나 노 무현씨란 걸출한 인물들이 왜 못했을까?

그리고 대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뭘 할 수 있는데?

부디...신중해서 잘 갈고 닦아 이번 기회를 희망의 불씨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이건 아니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