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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BY 미개인 2016-08-05

사람들은 누구나 친구의 품 안에서 휴식을 구하고 있다.그곳에서라면 우리들은 가슴을 열고 마음껏 슬픔을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괴테--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독일.작가.철학자.과학자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재상을 지내기도 했다.

 

어느 유명인사가 '죽기 전에 좋은 친구 한 명만 얻을 수 있어도 그 사람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던가?

친구라지만 ,동지라지만,저마다 그 말뜻을 갖고 생각하는 바가 제각각이고,그 유효기간이란 것도 짧아지기만 해서 ,

사랑이라는 말과 함께 친구란 말 역시 쓰는 데 있어 많은 주의를 요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더군다나 괴테 선생의 저 말처럼,힘들거나 슬플 때 파고들 수 있도록 품을 허락해주는 친구는 점점 천연기념물이 돼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친구와 연인,친구와 부부를 놓고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느냐고 묻곤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친구든 연인이든 부부든 중요성은 하나같이 추락하기만 하고 있잖은가?

얼마간의 계산속이 개입되는 게 당연시 되고,손해보는 장사는 안 하려는 사람들 뿐이니,너도 좋고 나도 좋은 그런 관계는 21세기엔 없어진 게 아닐까?

최소한으로 주고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심지어는 하나도 포기하고 않고 다 받기를 원하는 그런 관계를 꿈꾸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만 가면서,

점차 세상은 외톨이들이 캡슐에 들어 앉아 그 캡슐이 세상의 모든 것인 양 생각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가족들 간에 그런 문제는 도드라지고 있다 할 수 있는데,조선시대 이전의 가부장적 이데올리기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가부장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많이 버는 사람이라는 것 쯤으로 달라졌다는 정도?

 

가끔 헬렐레 하면서 바보가 되고 싶을 때 종편의 토크쇼 등을 보는데,그런 데서 보여지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비참하기 짝이 없고 슬퍼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부부 사이에도 더 많이 버는 사람이 갑질 좀 하는 게 왜 문제냐는 식으로 말하고,공감을 표시하는 출연자들의 작태쯤은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어린이들까지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잖아요?돈 벌기 위해 사는 거 아닌가요?정도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쉬지 않고 조성해가는 것들의 정체나 그것들이 의도하는 바를 조금만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는데,안 한다.

혹시 그런 생각을 하거나 ,그럼으로써 얼마간의 불편한 심기가 조성되고,갑들의 눈 밖에 나는 게 두려운 걸까?

그냥 남들이라고 다 그러고 사는데, 왜 하필 내가 그런 총대를 메야 하느냐며 안 하겠다고,네가 하라며 ,뒤돌아서선 '빨갱이!'한다.ㅠㅠ

 

그 '빵갱이'들이 목숨바쳐 나라를 독립시켰고,엄청난 핍박과 두려움,죽음까지를 불사하면서 싸운 결과 민주화를 진전시켜왔는데,

그런 걸 고스란히 누리고 사는 것들이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생각은 커녕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멸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면 ,내가 언제 그랬느냐며 증거 내놓으라고 하고,적극적으로 활동도 안 했지만 훼방도 놓지 않았으니 무죄라고 주장들을 해대겠지?

하지만 앞으로 닥칠 변혁에선 프랑스의 드골 헌법 정도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까?

이미 8.15 해방 이후의 다사다난했던 평지풍파를 거치면서 우리들도 학습효과를 얻었단 말이다.

서북청년단 쯤 일당 2만 원이면 얼마든지 섭외를 하거나 포섭할 수 있다는 것도 최근엔 알게 됐다.

또한 역사를 통해 국민보도연맹 학살사건이란 수업도 들었고,잊지 않기 위해 끝없이 되뇌이면서 복습 중이란 말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저것들 역시 과거를 끝없이 되새김질 하면서 치밀하게 음모를 꾸미고 있고,현재진행형 흉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 사회적 세뇌음모를,그것들이 장악한 언론과 종편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요즘의 저것들의 세뇌방향은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며 물신을 숭배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과 ,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 순 없다며,자기들 외의 '개.돼지'들은 망상들 하지 말고 자신들의 성골적 신분을 유지시키기 위한 도구로 만족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굶는 사람은 없지 않으냐며 이만하면 엄청나게 잘 사는 것이니 ,거기 만족하고 열심히 피를 빨리라는 우민화 정책을 펼쳐대고 있단 말이다.

1퍼센트들의 음모다.

 

그럼 우리들 99퍼센트의 '개.돼지'들은 어찌해야 할까?

부부가 일심동체적 존재라고들 하는데,그 부부마저 일심동체가 되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동원해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부부만이 아니라 이웃,동포,지구촌인,원수까지도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 모두가 친구가 돼야 할 것이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도 마주 앉은 듯 소통을 할 수 있는 세상임을 감안하면 그닥 어려울 것은 없지 않을까?

이미 지구촌에선 많은 벽들이 쌓이기도 하지만,무너지고 있기도 하면서 일맥상통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말이다.

거기 반발한 기득권층들의 우경화 저항이 만만찮은 줄 알지만,사필귀정(事필必歸正)이라고,결국은 우리들에게 주권이 돌아올 것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집중해야겠지만,나중에 우리들이 주인의 자리에 올라섰을 때,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불의세력들의 전철을 밟거나 보복을 하는 따위 비인간적 행위를 하지 않으며 평화로운 지구촌을 건설할 생각까지 한다면 더욱 힘이 날 것이다.

각오가 새로워질 것이며,얼마간의 시련쯤 기꺼이 감수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들의, 죽어도 손해는 보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을 이용을 해서라도 사리사욕을 추구하겠다는 모습이 ,

얼마나 부끄럽고 비인간적인가를 깨닫게도 될 것이며,그런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늘어날 때마다 정의로운 세상은 가까워질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해야 나도 하겠다라고 하진 말자.

내가 먼저 바뀌어서 세상을 바꾸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나부터 바꿈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바뀔 수 있도록 만들어가 보자.

해도해도 나만 바보가 될 뿐 ,늘 손해만 본다고 속상해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그럴수록 아직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해 보자.

손해만 보고 사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노라면 마음도 훨씬 편안해질 것이며,불안이나 두려움과도 담을 쌓게 될 것이다.

더러 바보 취급을 받기도 하고,더러 독선적이란 오해까지 받으면서도 꿋꿋이 중심을 지켜가노라면 자괴감 대신 뿌듯함이 차오르게 된다.

그리고 바보처럼 사는 게 가장 현명하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될지 모른다.

묵묵히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좋은 기회가 나를 기다리고라도 있었던 것처럼 다가와 주기도 한다.

 

사실 난 잘나지도 못 했고,믿는 거라곤 건강한 몸뚱아리 하나가 전부인 사람이지만,

가족들에게까지도 외면을 당하고 파경을 맞기도 했지만,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살아올 수 있었고,덕분에 요즘 또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아직은 진행 중이지만,왠지 이 기회는 나를 위한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바짝 다가와주고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더욱 겸손하고 침착하게 처신을 하면서 겸손하게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다 놓치게 될 것 같단 불안감도 없진 않으나 그러면 이건 워낙 내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미련없이 포기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다.

뜻대로 잘 된다면 ,내가 욕심을 부려서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보다 안전하고 평온하게 살면서 큰 일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쯤으로 받아들이리라.

그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뜻하는 바를 실천하면서도 든든할 수 있을 것이고,

노후나 사후를 대비해서도 아주 좋은 계기가 돼줄 것이라 생각하니 ,이런 설레임을 갖는 것 만으로도 이미 행복하다.

이것까지 잘 마무리하게 된다면 ,평소 강조하던  '분수껏 삶'의 끝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내보이며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할 생각이다.

많은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내 좋은 친구가 돼달라고 하지 않고,내가 먼저 다른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려고 애쓰며 살면 친구들이 저절로 많아지지 않을까?

아직은 친구랄 만한 친구가 적지만 언젠간 그렇게 되리란 생각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