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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의 거울이다!


BY 미개인 2016-08-18

말보다 우리의 사람됨이 아이에게 훨씬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이어야 한다.

                              --조셉 찰튼 피어스--

 

14일엔 광화문에서 있었던 1,000인 원탁회의에서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고,모두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가슴을 촉촉히 적신 후

서울광장으로 이동을 해서 성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지들과 함께 통일 비빔밥도 나눠먹고 ,

촛불을 나눠들고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박근헤가 노리는 그것과 정반대의 ,우국충정에 두고 있음을 확인하며 구호를 나누다가 거의 자정이 다 돼서야 돌아왔다.

15일엔, 더듬더듬 강북 근현대사 기념관을 찾아가서 ,한 청년의 제의로 시작된 백범 김 구 선생의 조형물인'독립민주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서울이나 인천 등에 있는 백범 김 구 선생의 동상 등이 훼손되고 방치된 걸 보곤 누리꾼들의 뜻을 모았고,

'평화의 소녀상' 작가 부부의 재능기부를 받았으며,강북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비로소 빛을 보게 된 감동적인 행사였다.

행사 후 근처의 맛집에서 보리밥 등으로 맛있는 식사도 하고 건배도 하면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뒤풀이까지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다.

행사장 인근에 많은 독립 선열들의 묘소가 산재해 있고,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도 있음을 알았지만,나중을 기약하고 ,

가까운 데 있는  국립 4.19묘지를 찾아,기념관과 묘소들을 둘러보며 ,8.15의 감동도,4.19의 희생정신도 잇지 못하고 있는 나를 돌아봤다.

 

일제식민지였던 36년을 전후해서 수많은 의병들이 불의 세력들에 맞서 싸우고,독립투쟁을 위해 영육을 다 바쳤으며,

열강들의 이데올로기 경쟁에 의해 빚어진 6.25란 동족상잔을 거치며 쪽바리들의 부를 축적해줬고,미 제국주의자들의 꼭두각시들의 세상이 됐다.

이후론 민족 반역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독재를 장기간 하다가 한 열사가 목숨을 바쳐 제거를 해 줬건만,

사라진 귀태 못잖은 또 다른 역적이 또 다른 군사쿠데타로 집권을 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총칼로 짓밟으며 다시 끔찍한 독재를 펼쳤지만,

80년대를 그득 채우는 기간 동안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희생을 해서 대선 직선제 등의 민주화를 이뤄냈건만...

정권욕에 눈이 먼 변절자에 의해 술과 물이 뒤섞이면서 정치권이 온통 술도 물도 아닌 똥파리들로 채워지고 말았다.

그런 혼란한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10년 간 이뤄졌지만,결국은 집 안의,집 밖의 똥파리들에 의해 시늉만 하다가 실패를 하고 말았다.

결국 이명박근헤 정권이란 ,매국정권으로 다시 정권교체가 되고 나서 9년째 ,다시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망국의 길을 걷고 있다.

2016년 4월 13일 역사적인 ,개중엔 선거혁명이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큰 심판이 있었지만,역시 똥파리들의 잔치였음이 이내 드러나고 말았다.

 

베이비 붐 세대인 나같은 50대는 부모들의 배금주의를 보고 자라며 그것이 다인 양 알아왔고,

현재 우리들이 자식들에게 ,좀 빠른 사람들은 손주들에게까지 물신숭배를 최선의 처세법으로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어지간한 사람들은 그것이 옳지 않음을,아니 오히려 물신은 우리의 혼을 빼버리는 사탄임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

레밍쥐의 일화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작정 앞의 쥐새끼의 뒤통수만 보고 죽음의 절벽으로 치달리고 있다.

빚없이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빚지고 사는 게 당연한 것처럼 말하며 ,쥐뿔도 없는 것들이 소를 잡아먹어대며 빚의 규모만 키워가고 있다.

가계빚도,공적 빚도 수천조 원,거기다가 빚으로 잡히지 않는,결국은 우리들이 갚아야 할 빚으로 전락할 게 분명한 기업빚은 빚의 단위를 조에서 경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곤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들과는 상관없이 다 남의 탓에 의해 이리 됐다며 남 탓만 해대고 있고,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

똥파리 정치꾼들만의 행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태인데,그래서 우리들 개개인이 각성을 하고 자기개혁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야 할텐데,

남과 북한 모두를 둘러 봐도 그런 기미는 코딱지만큼도 보이지 않으니 이를 어이할꼬?

 

과거 민비 일가들의 부정부패로 인하여 동학혁명이 일어나고 ,청과 일을 끌어들임으로써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는 관료들만의 부패가 원인이었기에 ,

36년이란 기간 만에 광복을 할 수 있었지만,지금은 관료들은 물론이고 한국인들 모두가 다 썩어서 국권을 상실하면 결국은 멸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권을 상실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수백 년 안에 멸종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있는 것이 사실이고...

반만 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에겐 너무 끔찍한 일이 아닌가?

이미 우리의 자손들은 헬조선이라 말하며 기회만 되면 벗어날 생각만 하고 있다.

애정을 가질 수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를 하는 일마저 시간이 아깝다 생각하고 있고,정치적 무관심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한 자세를 가지고 있음이 눈에 보인다.

우리가 그랬는데,어찌 그 친구들을 원망하고 꾸짖을 수 있을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데,아무리 절망적이기로서니 방법이 전혀 없기만 한 걸까?

 

중추(中樞)라고,'사물의 중심이 되는 자리'라고 하지 않던가?

노인도 아니고 ,청년도 아닌 우리들 중간층,40~50대들이 앞으로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청년들을 위해 희망을 주고 ,바르게 살아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보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워낙 고생들을 많이 하시면서 저것들에게 뼛속까지 세뇌를 당하셔서 바꾸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우린 얼마간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만큼 지식도 갖췄고,그닥 고생도 하지 않았으니 개혁의지만 갖추면 뭐라도 할 수 있다.

우리의 후배들이 ,자손들이 우리를 보고 따라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말로 떠들어 봐야 '또 사기치는군!' 생각하게, 정치꾼들이 불신의 골을 이미 너무 깊게 파 놔서 소용이 없다.

묵언수행하듯,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올바르게 살아보여야 한다.

왜 내가 이런 짐을 걸머지어야 하느냐며 다소 억을해할 수도 있지만,그동안 누린 데 대한 빚갚음이라고 생각하자.

사실 우린 풍요를 누리기만 했지 한 게 없지 않은지?

민주열사들이 목숨까지 바쳐가며 투쟁을 하는 동안 그들이 이뤄놓은 민주를 누렸고,부모 세대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풍요를 이뤄놓으면 누리기만 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단 말인가?

지금껏 공짜인 듯 누려온 그것들 모두가 빚인 것이다.

 

이젠 그 빚을 갚아야지 죽을 때 편안히 눈 감고 죽을 수 있을 것이다.

까짓 죽으면 그만이지 ,눈을 뜨고 후회하며 죽든,편안히 두 눈 다 감고 죽든 무슨 상관이냐고?

과연 그래서 운명의 자리에 가면 그렇게 걸걸걸 해댈까?

보다 열심히 살 걸,빚지지 말고 살 걸,기왕 진 빚을 열심히 갚을 걸,효도할 걸,나누면서 살 걸,기여하는 삶을 살 걸....

'난 그냥 확 죽어버릴 거야!' 할지 모르지만 그런 죽음은 몇몇 성인군자를 제외하곤 없다.

나도 꿈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다가 콱 !노상객사를 하면 좋겠다는 것이지만,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그래서 하루하루를,순간순간을 열심히 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행복했다고 생각하며 잠들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살고 있다.

내일 못 일어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동안 누린 빚도 열심히 갚아가고,내가 머물던 자리에 좋은 흔적을 남기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 모두가 ,우리의 아이들이 이렇게 살면서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 여생을 보내자.

아이들이 열심히 일도 하고 세상에 기여도 하면서 존경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럼 내가 그렇게 살아 보이자.

그럼 우리의 후배들이나 후손들 뿐만 아니라 가끔은 가슴이 벅차게 어르신들이 불쑥 손을 내밀어주시기도 한다.

그렇게 살다 죽으면 저승사자가 와서 가자고 손을 잡아 끌어도 씨익 웃으며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린 어쩌면 잘 죽기 위해 기를 써대며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데,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욕심이나 부려대는 그런 추한 삶은 살지 말자.

인생은 어쩌면 마라톤과 같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