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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기본에 얼마나 충실한가?


BY 미개인 2016-12-20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인 임무요,모든 선행의 원천이요,모든 덕행의 근본이다.

                    --다산 정 약용--

 

정 약용(1762~1836) 조선.실학자.

정조 연간에 문신으로 벼슬자리에 올랐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했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신서 등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봉건주의 체제가 붕괴되고,40여 년의 피식민시대를 거친 후 민주주의 공화체제로 접어든 지가 72년 째를 맞고 있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도 과거 조선시대의 봉건체제와 왕조시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착각하는 몇몇 무리들에 의해 혼돈의 늪에 빠져 버렸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민비가 진령군이란 무당에 홀려서 나라를 말아먹었는데,

정확히 두 번 육십갑자가 지난 올해,박근헤가 최순실이란 무당의 딸년을 궁으로 들여놓고 국정을 마음껏 농단하게 만들어 유폐되기에 다다랐다.

말이 민주주의 공화국이지,120년 전으로 퇴보한,샤머니즘의 지배를 받는 수치스러운 부정부패 공화국이다.

그럼에도 박근헤와 최순실은 자기들은 아무 죄도 없다면서 뻗대고 있는데,

온통 그것들과 별로 다를 게 없는,그것들의 주구(走狗)들이 입법부와 행정부,사법부까지 장악을 해버린 상황에서 그것들을 처벌할 수나 있을지 염려스럽다.

 

위의 말을 한 정 약용 선생의 시대엔  정조란 성군이 있어 ,탐관오리를 척살하여 민생을 펀안케 해줬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은 조선시대의 정조대왕의 역할을 해야 할 민중들이 스스로 탐관오리들의 발아래 넙죽 엎드려서 날 잡아잡수~하고 있으니...

오천만 명의 왕들이 50만 명의 반역자들과 탐관오리들에 휘둘리고 있는 꼴이어서,전 세계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수치스럽고 비참한 생각이 들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였지만,저것들 탐관오리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는데,

잠깐 허리를 굽히고 안색을 바꿨을 뿐인 저것들의 가증스러운 가면극에 속아 넘어간 민중들은 우쭐해서 축제를 즐길 분위기다.

다들 평생을 바쳐 투쟁을 해가도 될지 말지일텐데,두어 달 싸워 보곤 피곤하다며 몸져눕고 말아 버린다.

이 틈을 놓칠세라  보수단체를 참칭한 ,보수를 주지 않으면 꼼짝도 하지 않는 사이비  보수단체들이 세를 불려가고 있다.

박근헤 탄핵안도 통과시켰는데,이젠 그만해도 되지 않느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이 어리석은 사람들을 어이 할꼬?

 

보고 있지 않은가?

부정선거와 개표조작을 통해 대통령이 된 친일매국노,독재자,빨갱이의 딸년이 나라를 이렇게나 망쳐놓고도 자긴 아무 책임도 없다고 버티고 있고,

그 년의 위세를 빌어 국정을 농단한 무당의 딸년이 날 잡아 봐라~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다닐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게 나라냐?'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데,어처구니가 없다 못해 분통이 터져서 미치겠는데,이제 할 만큼 했으니 다시 조용히 찌그러져 저것들이나 섬기잔다.

이럴 줄 모르지 않았지만,그래서 지난 주 목요일의 한 단체의 송년회에서도 민주지도자분과 손을 꼭 잡고 더욱 열심히 투쟁하자고 당부를 했더랬는데,

지난 주 토요일,중앙의 불꽃도 중요하지만,지역의 불꽃 역시 중요치 않다 할 수 없지 않은가 싶어 지역 시국대회에 갔다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몇 명이나 참석을 했을까 돌아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묵묵히 앞만 보고 목청껏 외치다가 ,행진도 하지 않고 끝낸단 소리에 뒤도 안 돌아보고 휙 돌아와 버렸다.

슬프면서 화도 나고 ,'주인 좋아하시네,종놈들아!다 뒈져버려라!'고 저주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비참해졌다.

 

우린 주인이자 ,과거 봉건제 시대의 왕과 같은 존재들이다.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은 우리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할 심부름꾼들에 불과하다.

그런데 주인이,왕이 심부름꾼들 앞에  납작 엎으려서 자신들을 잘근잘근 짓밟아 달라고 애원을 하는 형국인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누구보다 청렴하고 결백해야 할 공직자들이 온통 도둑놈들일 뿐이고,깡패들이며,사기꾼들일 뿐이다.

그런데 거기 항의도 못하고,단호하게 해고하지도 못하고,그것들을 부러워 하며 ,그것들처럼 되고 싶어 한다.

꿈에도 그리는 직장 1순위가 공무원이라는 건 ,여타 후진국들과 다르지 않다는 증거이다.

저것들이 낄낄대며 '개야!돼지야!'라고 불러댈 만하다.

피를 빨리고,혹사를 당하면서도 더 좀 족쳐달라고 벌러덩 누워서 바둥대는 모습에 그런 조롱쯤이야 당연지사가 아닌가 싶다.

겨우겨우 주인자리로 불러냈더니 ,잠시 흐뭇해 하다가 ,별로 재미도 없고 힘만 든다며 ,예전처럼 종이나 돼서 살다가 죽겠단다.

몸은 물론이고 정신까지 철저히 노예근성으로 채워져서 ,그렇게 종처럼 사는 게 속 편하고 좋은 것이다.

 

이 모든 부조리의 원인균은 바로 친일매국노들이다.

그 균은 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교활하기 그지 없고,힘까지 세고,왕성하게 번식 중이다.

또한 엄청나게 빠른 학습능력이 있다.

이번 촛불시위의 막강한 힘을 확인한 저것들은 ,촛불은 조만간에 약해지거나 꺼질 것이라 공언하고,역공을 준비 중이다.

촛불군중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저것들 사이비 보수단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더군다나 할일이라곤 없는 시정잡배들에게 얼마간의 보수까지 쥐어주며 ,회유와 협박을 적절히 해대는 수법으로 그들을 광분하게 만드는 법도 일찌감치 알아냈다.

시정잡배들에게 무슨 자존감이 있을까?

껌값이라도 주는 것들이 ,그것도 안 주는 쪽보다 무조건 좋은 것이다.

차마 껌값으로 영혼을 팔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을 비웃으며 ,그까짓 영혼 따위 썩히면 뭐하느냐며 팔아먹으라고 종용해대는 수법이 먹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 팔아먹기 시작하면 쉽게 중독이 된다.

 

손님 중 한 사람으로부터 얼마 전  섬뜩한 소리를 들었다.

부동산도 있고,임대용 원룸건물도 있으며,경비일을 하면서 수입도 올리는 사람인데,주말엔 쉬니 돈 벌러 서울에 가야겠단다.

전철은 공짜고,몇 시간만 있으면 초도 주고 태극기도 주며 ,간식도 주면서 용돈도 준다고 동료가 말하더라면서...

이처럼 뻔한 범죄행각이 저질러지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의 견찰들은 나몰라라하며 자신들의 부모형제일 수도 있는 노인들의 영혼매매행위를 방치하고 있다.

그럼 그들보다 낫다고 자부하는 우리들은 어떤지?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며 물신을 숭배하고,싼 값에 영혼을 팔고 있지는 않은지?

남들의 흉을 보기 전에 과연 나는 떳떳하고 당당한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방팔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정부패 관행에 우리들은 참여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과연 나는 욕심꾸러기가 아니고,분에 넘치는 삶을 추구하지 않으며,저들의 추태를 부러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

저들의 부정부패를 비난하면서 속으로는 저들처럼 출세를 해서 전횡을 일삼으며 화려하게 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는지 살피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전 국민적 대오각성과 분발이 절실하다.

우리들이 떳떳한 주인이 되어 잘못하는 심부름꾼을 나무라고 해고할 수 있어야 한다.

갈 길은 멀기만 한데,두어 발짝 떼어 보곤 다 했다며 주저앉아 버리면 저것들은 더욱 깊은 늪을 파서 우리를 밀어넣을 것이란 말이다.

특검?헌재?우리들의 관심이 줄어들고,감시가 소홀해지면 바로 본색을 드러내고 저것들에 봉사할 것들일지도 모르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