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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람 같은 거야!


BY 미개인 2022-01-09

다 바람 같은 거야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 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 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묵연 스님 /다 바람 같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