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다 다른긴 하겠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에너지가 필요하다.
자동차의 연료처럼 연료없이 앞으로 나아기지 못하든 사람들에게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 원이 필요하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크게 두가지라 생각된다.
하나는 과거의 고통이나 아픔이다.
누구나 자의듯 타의듯 아픔이 있고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한다.
피하고 싶은 아픔이나 고통이지만 이것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누구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아픔이나 고통을 삶의 연료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배우다" 는 이야기가 특정인에게 국한되지는 않는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도 있다.
영화 명량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말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하나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칭찬
또 다른 에너지원은 격려와 칭찬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면 40대 초반 직장생활 중에 2년간 MBA과정을 함께 하였다.
월에서 목요일은 근무하고 금, 토은 학업을 병행하느라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평소 배우고 싶은 분야를 배운다는 기쁨과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의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는 스스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대단한 얘기도 아는 것 같은데 "역시 최고다" , "김수석 밖에 없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매주 보지만 볼 때마다 "보고 싶었다"며 서로 껴안아 주며 반가움을 표해주었다.
어찌보면 남자들끼라 나누는 대화나 행동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이 나에겐 인생의 백신과도 같았다.
우스게 소리로 평생 듣은 칭찬과 격려의 말보다 2년간 동기들의 칭찬과 격려가 몇 배는 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하곤 한다.
어쩌면 방황의 시기일 수 도 있는 40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책도 출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게 한 원동력이 바로 나를 아는 사람들의 격려와 칭찬인 셈이다.
결국 삶의 에너지는 스스로도 만들어야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다.
사람이 혼자 살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9년 전 그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