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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시장에서 본 그림 중 마음에 들었던 그림.
그리고 지나가다 이 사진(아래 사진)에 발이 붙들려 한참 쳐다봤다.
이거 사고 싶다고 했더니 남친이 선뜻 사줬다. 만쉐이!!
그렇게 포스터를 산 김에 올해 내내 붙여놨던 벽의 포스터와 사진을 떼내고 개비했다.
일단 이 포스터는 식탁 앞에 붙였다. 밥 먹을 때마다 나는 몽골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제 밥 먹고 일어서서 문 열고 나가면 저런 너른 사막과 광야가 나를 기다린다는 기분으로. ㅎㅎㅎ
사이즈가 작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원래 저 벽에는 세로로 긴 밤의 고양이 일러스트가 붙어있었다.
저것도 무슨 일러스트페어에서 사온 엽서다.
아래쪽 달력은 텀블벅에서 펀딩 진행했던 이강훈 그림의 우주과학 캘린더.
식탁에 붙었던 밤의 고양이 엽서는 유리문에 붙였다. (형광등 불빛 때문에 안보이지만 같은 그림임)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책 사고 받은 사진엽서랑, 플랜비 이번 호 부록으로 딸려온 엽서도 같이 붙였다. 이 유리문이 부엌과 방을 가르는 방문인데, 자려고 누우면 전기밥통의 빨간 불빛이 간유리에 비쳐서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래서 엽서 붙여 그 불빛을 막아버렸다.
하는 김에 작년 겨울부터 내내 붙어있던 책상 벽의 요가포스터도 떼고
페이퍼 잡지에서 찢어낸 사진들과 엽서 몇 개 붙였다.
나의 가을 인테리어란 이런 것.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