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빌려 온 책의 내용을 보니, 우리 시대와는 비교가 안 된다.
농경 사회에서 생기는 대로 아이를 낳아 젖 떼면 생겨 나는 아이들 돌보며 큰 아이들에게 몇 명 맡기고 등엔 젖먹이 업고 집안 일, 농사일---
끝도 없는 집안 일에 식생활, 주생활, 의생활 모든 책임 떠 맡아
남은 음식, 처질거리 겨우 입에 풀칠한 부실한 몸으로 노예의 하루하루
삶이 고통이요, 무한한 노동력 제공자, 남는 건 건강 악화
병원 문 앞까지도 가 볼 수 없는 몸!
그래서 남편보다 더 수명이 짧아 남편은 재취, 삼취까지 얻어 더 오래 살아남는다
예외도 잇긴 한데, 남편이 지병이 있거나 사고가 나 일찍 죽기도 하지만---.
우리 할머니도 알고 보니 재취셨다
첫번째 할머니께서 후손 없이 일찍 가셨고(문중 산소에 소중히 모심)
우리 할머닌 처녀로 시집 오셔서 8 남매 낳고 103세(우리 나이)까지 천수를 누리셨으니, 타고 난 건강인지 할아버지의 배려인지?
외할머니도 재취, 45세 되신 외할아버지께 처녀로 시집오셔서(나이 차 큼)
우리 어머니(장녀)를 필두로 5남매 낳으시고 80세에 가셨는 바
외할아버지와 나이 차가 커서 일찍 상부하셨고, 전처 소생 5남매까지 10남매를 돌보셨으니---
대단하시다
전처 친정을 아이들 외갓집이라고 명절 때나 제사 때 잊지 않고 부조를 하셨다니---.
막내 이모가 철들어 생각하니 큰 할머니 친정이니 이복 언니, 오빠들 외갓집인데, 자기들 외갓집인 줄 알았다고---.
법도에 따라 움직였던 세상---.
상상이 안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