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호가 18개월 때쯤인가?
주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공연을 보러 가더라구요.
생각보다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전 우리 까실이 인호군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무조건 두돌 지나서 가리라~생각했었죠.
그러던 찰나! 마침 아줌마 닷컴에서 디보와 친구들 시사회
이벤트를 해서 바로 응모!! 앤드 당첨!!
공짜 좋아하는 인호엄마 입이 귀에 걸려서는 앗싸를 외쳤드랬죠.^^
첫 뮤지컬을 인호가 가만히 앉아서 잘 볼수있을까 하는 걱정되는 마음이 앞서긴 했지만...
지하철 6호선 대흥역에서 내려서 한 10분쯤 걸어왔더니
넓은 광장이 보이고
벌써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 저기구나 했어요.
건물 앞넓은 광장에 잘 보이는 곳에 디보와 슈퍼밴드
현수막이 걸려있어요.
까까머리에 하늘색 티가 울 아들입니다..^^;;
뮤지컬이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더라구요.
공연 기다리는 동안 인호가 밖에 나가자고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저렇게 아이들하고 같이 잘 노니 마음이 한결 놓였어요.
뮤지컬이 시작하기 전 디보 영상을 틀어줍니다.
그리고 뚜둥~~막이 오르면 시골두더쥐와 서울 두더쥐인
두식이와 두보가 나와서
공연관람시 주의사항을 말해줘요.
놀랐던 건 동영상은 안되지만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는 것!!!
그런데 공연 보는 도중에 플래쉬 터트리고 하니까 너무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많이 못 찍겠더라구요.
저게 뭔가~~~하고 얼떨떨하게 쳐다보고 있는 울 인호군..ㅋㅋㅋ
정말 깜짝 놀란 것이 인형들을 너무너무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
티비로 볼때마다 디보는 항상 색감이 선명해서 아이들한테 좋은 자극이 되겠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인형을 실감나고 예쁘게 너무 잘 만든 것 같아요.
사람 나오는 장면보다 인형들만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 거리고
더 잘 보려고 고개를 치켜들더라구요.
우리 인호 뭐가 그리 신기한지 입을 헤~벌리고 박수를 치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이 대답도 하고 박수도 치고 하니까 같이 따라하더라구요.
인호가 졸렸는지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공연장 밖으로 나왔어요.
공연장 밖에도 공연을 볼 수 있게 화면에서 보여줘요.
배도 고팠던지 빵을 먹으면서 열심히 티비를 보고 있네요..
(이럴 거면 나오지 말지...)
웃겼던 건 인호만한 아이들 두세명도 공연장 밖에 나와있었다는 것 ㅋㅋ
역시 이나이 또래는 어쩔 수 없나봐요.
참, 마지막엔 디보를 응원하러 아~~주 반가운 친구가
디보와 친구들을 찾아와요~
과연 누굴까요~~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고 하면
너무 힌트가 과한가?? ㅋㅋㅋ
참, 디보와 슈퍼밴드를 보면 유후와 친구들 공연을 30%할인해 준다네요~
어쨌든 인호와 엄마의 첫 뮤지컬 나들이는 대 성공!!
무엇보다 울 인호가 너무 잘 봐줘서 뿌듯했어요.
마포까지 가는 대 수고가 전혀 힘들지 않았답니다~